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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롯데 지분구조 정점 '광윤사'는

송고시간2015-07-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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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롯데 지분구조 정점 '광윤사'는 - 1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롯데가(家) 형제의 경영권 다툼으로 한국·일본 롯데의 지분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光潤社) 경영권을 누가 거머쥘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분쟁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의해 진압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일본 롯데는 물론 한국 롯데도 계열사간 지분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힌데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의 지분 격차가 크지 않아 분란의 씨앗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사는 신 전 부회장이 지난해까지 부회장직을 맡았던 일본 롯데홀딩스다.

하지만 이런 롯데홀딩스 지분 27.65%와 한국 롯데 주요 계열사 지분을 가진 회사가 바로 포장재 생산업을 하는 소규모 업체인 광윤사다.

국내에서 광윤사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

1967년 설립된 포장재 회사로, 등기부상 종업원수가 3명에 불과하고 롯데그룹내 거래를 통해 연매출 규모가 5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중반 부산은행의 주요 주주로 언론 보도에 이름이 오르내렸고 2002년에는 금융감독원에 부산은행에 대한 지분 변동 신고를 하며 자사 대주주가 지분 50%를 보유한 '중광무웅'이라고 밝혔다.

중광무웅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이름 시게미츠 다케오(重光武雄)의 한국식 발음이다.

이후 광윤사의 지분 구조가 어떻게 변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분 일부를 아들들에게 물려주면서 현재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각 29%, 신격호 총괄회장 본인이 3%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의 우호지분으로 해석되는 우리사주 지분도 12% 있는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윤사는 롯데홀딩스 지분뿐 아니라 한국 롯데의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 지분 5.45%와 롯데캐피탈(1.92%)·롯데알루미늄(22.84%) 지분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롯데알미늄은 한국 롯데의 초석이 된 롯데제과의 최대주주이자 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에서 다시 롯데알미늄으로 이어지는 롯데 주요 계열사의 순환출자 고리에 속해 있다.

지분구조 상 광윤사가 일본·한국 롯데를 지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 모두 경영권을 거머쥘만한 개인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아 앞으로 분쟁이 더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개인 지분(29%) 외에도 우리사주(12%)를 우호세력으로 확보한 만큼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아직 명확하게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편드인 'L투자회사'들의 지분도 누가, 어떤 방식으로 확보하게 될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L제2투자회사는 지분 34.92%를 가진 롯데알미늄의 최대주주다. 호텔롯데 지분도 3.32% 갖고 있다.

특히 호텔롯데는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19.07%)를 빼면 L제4투자회사(15.63%)·L제9투자회사(10.41%)·L제7투자회사(9.40%) 등 11개의 L투자회사들이 7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원톱' 체제를 공고히 하는데는 광윤사나 L투자회사들의 지분 변화 구조가 실질적으로나 상징적으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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