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딘 미 상원의원, 한미원자력협정 승인결의안 제출
송고시간2015-07-30 05:09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새로 마련된 한국과 미국 사이의 원자력협정을 승인하자는 합동결의안이 벤 카딘(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에 의해 제출됐다.
카딘 의원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한미 원자력협정)을 승인하자는 내용의 결의안(S.J.Res. 20)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카딘 의원은 "미국과 한국은 오랫동안 안전하고 평화적인 민간 원자력 협력의 긍정적 역사를 만들어 왔다"며 "이 협정이 두 나라의 지속적인 유대와 필수적 협력관계를 반영하는 만큼 의회에서 승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는 지난 4월 원자력협정 개정안에 합의하고 가서명을 한 뒤 지난 6월 15일 윤병세 외교장관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정식 서명했다.
하루 뒤인 6월 16일 미국 정부는 이 협정문안을 의회에 송부했으며, 연속회기 90일 내에 불승인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으면 자동 통과된 것으로 간주된다.
1973년 발효된 기존 협정을 대체하는 새 협정안은 원자력발전 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사용후 핵연료 관리, 원전 수출 등 3대 중점 추진 분야와 원자력 연구개발 분야의 관련 조항들을 전면 개정했다.
특히 핵연료(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이른바 '골드 스탠더드'가 포함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의 사전동의 규정 등에 따라 완전히 묶여 있던 우라늄 저농축과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처리)을 통한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재처리) 가능성의 문이 열렸다.
새 한미 원자력협정은 앞으로 미국 의회의 심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발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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