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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삼성 실적 이끌었다…분기매출 역대최대(종합)

송고시간2015-07-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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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반도체 영업익 3조 돌파…5년만에 최대치스마트폰 정체 지속, 소비자가전 흑자전환 성공하반기 여건도 어려워…갤럭시 노트5 성적표가 좌우할 듯

영상 기사 삼성전자 2분기 IM 영업익 2조7천600억
삼성전자 2분기 IM 영업익 2조7천600억

[앵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삼성전자의 2분기 확정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IT 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 원에 조금 못 미쳤는데요. 갤럭시 S6가 당초 예상보다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성승환 기자. [기자] 네. 갤럭시 S6로 확실한 반전을 노렸던 삼성전자의 2분기 확정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7일 발표했던 가이던스와 같은 수준인데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8조 5천억 원, 영업이익은 6조 9천억 원 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 원 선이었던 1분기보다 15% 이상 늘었지만 7조 2천억 원에 달했던 지난해 2분기에는 못 미쳤습니다. 특히 IT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2조 7천 600억 원으로 1분기보다 단 2백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는데요. 지난해 3분기 1조 7천5백억 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된 수치지만 영업이익 10조 원 클럽에 들었던 2013년 3분기 6조 7천억 원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애플 아이폰 6의 대항마 갤럭시 S6 판매가 예상만큼 폭발적이지 않으면서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익성 하강국면에서 실적방어의 효자 노릇을 한 반도체부문은 1분기보다 5천억 원 가까이 늘어난 3조 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소비자가전 부문도 에어컨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의 실적 회복과 TV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1분기 1천 400억 원 적자에서 2천 100억 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12일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5와 기존 갤럭시 S6 에지를 개선한 갤럭시 S6 에지 플러스를 공개해 다시 한 번 반전을 노립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사업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과 약 5년 만의 영업이익 최고치를 올리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하강 국면에서 실적 방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 반도체가 V자형 반등 국면에서도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낸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력이던 IT모바일 부문은 영업이익 3조원 벽을 넘어서지 못한 채 정체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48조5천400억원, 영업이익 6조9천억원의 2015년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47조1천200억원)보다 약 3%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5조9천800억원)보다 약 15% 증가했지만 작년 동기(7조1천900억원)보다는 약 4%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유로화와 이머징(신흥시장) 국가의 통화 약세 등 불안한 경제상황이 지속됐으나 반도체 실적 호조와 소비자가전(CE) 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의 대약진이 눈부셨다.

반도체 부문은 3조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10년 3분기(3조4천2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11조2천9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대였던 2010년 3분기와 지난해 4분기의 10조6천600억원을 넘어 11조원대를 돌파했다.

모바일·서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우위가 견고한 14나노 모바일 AP 공급 증가와 고부가 LSI 제품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2조7천600억원으로 3조원 돌파에 실패했다. 전분기(2조7천4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나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반도체가 삼성 실적 이끌었다…분기매출 역대최대(종합) - 2

갤럭시S6 출시 초기에는 폭발적 반응이 나왔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IM부문 2분기 매출은 26조600억원으로 전분기(25조8천9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분기에 1천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2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로 전환했다.

SUHD 등 TV 부문에서 실적이 호전되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이 고루 판매 호조를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을 주당 1천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작년 중간배당(500원)보다 배로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배당금 증액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금 총액은 약 1천489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08%로 배당금 지급예정일은 다음달 28일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시설투자로 5조9천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시설투자액은 13조2천억원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IT산업의 전형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이 예년보다 약화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IM사업의 경우 프리미엄폰·중저가 신제품 출시로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다음달 13일 미국 뉴욕에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하는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엣지 플러스의 판매실적에 따라 하반기 전체 성적표가 좌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걸로 보고 있다. 시스템LSI와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CE 부문도 성수기 TV 수요 등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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