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롯데, 한·일 양국에 걸친 복잡한 가계도(종합)

송고시간2015-07-30 12:0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영상 기사 '형제의 난' 롯데…복잡한 가계도 '관심'
'형제의 난' 롯데…복잡한 가계도 '관심'

[앵커] 경영권을 둘러싼 롯데그룹의 골육상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강제 퇴진했는데요. 이번 다툼엔 두 아들뿐 아니라 이복누나도 가세했습니다. 롯데 총수일가의 복잡한 가계도에 눈길이 쏠립니다. 정영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대기업을 일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3명의 부인으로부터 2남2녀를 뒀습니다. 18살 때 동향의 고 노순화 여사와 첫 결혼을 했지만 홀로 일본행을 택하면서 결혼생활은 1년으로 끝났습니다. 노 여사와의 사이에는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이 있습니다. 이후 신 총괄회장은 일본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두 번째 결혼해 '형제의 난'의 주인공 신동주, 동빈 형제를 낳았습니다. 또 현 유원실업 대주주이자 1970년대 롯데 주최 미인대회 출신으로 37살 연하인 서미경 씨와의 사이에서도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을 얻었습니다. 장녀 신영자 이사장은 지금 롯데재단 이사장 등으로 사회공헌파트를 총괄하고 있고 둘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일본 롯데 임원직에서 모두 밀려난 상태. 셋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 롯데에 이어 한·일 롯데그룹의 수뇌부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까지 맡았습니다. 막내 신유미 고문은 호텔롯데 도쿄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롯데시티호텔 경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 구조와 가계가 경영권 분쟁의 토양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이도연 기자 =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일본까지 건너간 쿠데타로 비화한 배경에는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시작된 75년여의 복잡한 가족사가 얽혀 있다.

신 총괄회장 일가의 가족사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이번 경영권 분쟁의 최종 승자를 가리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새삼 주목된다.

신 총괄회장은 18세이던 1940년 고향인 울주군 삼동면에서 고(故) 노순화씨를 첫 부인으로 맞아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을 얻었다.

그러나 신 회장은 부인이 출산을 마치기도 전에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早稻田大) 화학과를 졸업한 후 1948년 한·일 롯데그룹의 모태가 되는 롯데를 설립하며 일본에 터를 잡았다.

이 때문에 아버지의 손길 없이 자라다 11세에 어머니마저 잃은 신 이사장에 대해 신 총괄회장은 늘 일종의 미안함에서 비롯된 애틋함을 지녀온 것으로 전해진다.

신 이사장도 '아버지의 귀를 잡고 있다'는 세간의 말이 돌 정도로 아버지를 살뜰히 챙긴데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후 롯데그룹에 입사, 1970∼1980년대 호텔과 쇼핑사업 실무를 총괄하는 등 능력을 발휘하며 신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실질 지분율 외에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결정적 열쇠'가 신 이사장에게 있다고 보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신 총괄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두 번째 부인인 일본인 시게미츠 하츠코(重光初子·88)의 소생이다.

하츠코씨는 1930년대 주한중국 일본대사를 지낸 외삼촌이 있어 신 총괄회장이 일본 현지에서 사세를 확장하는 데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돈다.

차남 신 회장도 서른이 되던 1985년 일본인 부인과 결혼했다.

일본 대형 건설사인 다이세이(大成) 건설 부회장의 차녀인 오고 마나미(大鄕眞奈美)가 부인이다. 일본 귀족학교인 가쿠슈인(學習院)을 졸업한 그녀는 일본 황실의 며느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는 소문도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보다 7년 늦은 1992년 재미동포 사업가의 딸 조은주씨와 결혼했다.

신 총괄회장은 경영 일선에 있던 2012년까지도 일본 체류 때는 하츠코 씨와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에서는 세 번째 부인을 맞았다.

1977년 미스롯데 출신인 서미경(55)씨로, 서 씨와의 사이에서는 서유미(32) 롯데호텔 고문을 뒀다.

롯데, 한·일 양국에 걸친 복잡한 가계도(종합) - 2

ohyes@yna.co.kr dyl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