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농약사이다' 피의자 거짓말탐지기 조사…다음주 결과 발표(종합2보)

송고시간2015-07-30 21:4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검찰, 심리·행동분석 조사 추가…진술 진위 여부 다각도 검토

항의하는 '농약 사이다' 피의자 가족
항의하는 '농약 사이다' 피의자 가족


(상주=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농약 사이다' 살해사건 피의자 박모(82) 할머니의 사위가 20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에서 경찰 수사에 항의하며 기자들에게 박카스병 제조번호를 설명하고 있다. 2015.7.20
sunhyung@yna.co.kr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검찰이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사건 피의자 박모(82) 할머니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심리·행동분석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다음 달 3일께 종합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거짓말탐지기 조사관(심리분석관)은 30일 오후 2시께 대구지검 상주지청 진술녹화실에서 박 할머니를 조사했다.

법원 들어온 '농약 사이다' 피의자
법원 들어온 '농약 사이다' 피의자


(상주=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농약 사이다' 살해사건의 피의자 박모(82) 할머니가 2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 제1호 법정에 들어가고 있다. 2015.7.20
sunhyung@yna.co.kr

또 박씨 진술의 진위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기 위해 오는 31일 심리·행동분석 조사를 한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박 할머니가 조사를 받는 녹화실에는 윤주민 변호사가 자리를 지켰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진술 진위는 각 질문에 대한 폴리그래프의 변화 추이로 판명된다.

그래프는 질문에 따른 호흡, 맥박, 혈압, 손끝 전극 등 4가지 변화를 보여주고, 평탄면을 그리던 그래프가 엉키면 허위로 본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정에서 직접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미국 폴리그래프 협회에 보고된 임상 결과로는 정확도가 90% 수준이다.

박 할머니는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으나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으로 사건이 송치된 이후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 제안을 수용했다.

영상 기사 '농약 사이다' 피의자 거짓말탐지기 조사
'농약 사이다' 피의자 거짓말탐지기 조사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의 피의자 박모 할머니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습니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박 할머니의 변호사 입회하에 대검찰청 거짓말탐지기조사관의 주도로 피의자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앞서 박 할머니는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거부했지만 검찰의 조사는 받아들였습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법정에서 법적 증거로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대검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이뤄져 피검자에게 편한 느낌을 준다는 게 정설이다.

대검 심리분석관 출신인 정윤성 정스 폴리그라프 대표검사관은 "검찰과 경찰이 보유한 거짓말탐지기의 성능 차이는 거의 없다"며 "경찰에서는 심리분석 과정을 이수한 수사관이, 검찰에서는 심리학 전공 출신이 맡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검사관은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수사와 다르다. 심리상담하듯이 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사이다에 농약을 탔느냐, 타지 않았느냐는 핵심 질문들만 던져 그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할머니는 상주교도소에 여성 수감실이 없어 김천교도소에 수용돼 있다.

parks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