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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재계이슈> 조선 빅3 4조7천억 적자 '어닝 쇼크'

송고시간2015-08-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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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산업팀 =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 악재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조선 대형 3사가 올해 2분기에 낸 적자만 4조7천여억원으로 앞으로 몇 년간 벌어도 메우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다. 그동안 조선 빅3가 저가 수주와 과당 경쟁 속에 몸집을 불려왔는데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중공업은 40대 임원들을 전격 발탁하는 등 경영난 타개에 절치부심하고 있지만 조선업계의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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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빅3 '어닝쇼크'…대우조선 3조원 적자= 대형 조선 3사가 올해 2분기에 해양플랜트 악재로 최악의 실적을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에 3조31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010140]과 현대중공업[009540]은 이 기간 각각 1조5천481억원과 1천710억원의 적자를 내 조선 빅3의 손실이 총 4조7천509억원에 달했다.

올해 2분기 조선 빅3의 실적은 '해양플랜트 핵폭탄'을 맞은 데 따른 것이다. 저가 수주했던 해양플랜트가 공기 지연과 설계 변경 등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늘면서 수조원까지 적자가 폭증한 것이다.

대우조선은 연결기준 잠정 실적 공시에서 올해 2분기 매출 1조6천5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1%가 급감했고 영업 손실은 3조318억원에 달했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이 1천2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어닝 쇼크'다. 당기 순손실만 2조4천816억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4천395억원, 영업 손실 1조5천481억원, 당기순손실 1조1천55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4.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적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 부문 해외 현장 설치 공사비 증가와 일부 공사의 공정 지연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에 매출 11조9천461억원에 1천92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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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경영난 타개' 40대 임원 대거 발탁 = 현대중공업[009540] 그룹은 지난달 30일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0대 임원을 대거 발탁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 3사를 중심으로 한 이번 상반기 임원 인사에서 25명이 퇴임하고 37명이 상무보로 선임됐다.

상무보 신규 선임자 37명 가운데 40대가 46%인 17명을 차지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위기극복을 위한 조선 3사의 변화 노력을 더욱 가속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전 임직원이 더욱 노력해 하반기에는 반드시 흑자를 실현하자는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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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 13조 통합 지주사' 새 SK 주식회사 출범 = SK그룹의 통합 지주회사인 SK 주식회사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새 SK 주식회사는 오는 3일 첫 이사회를 열고 합병 완료 보고 등 안건을 의결한 뒤 별도의 대외 공식행사 없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 SK 주식회사는 SK C&C가 기존의 SK㈜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탄생했다. 지난 4월 발표 이후 3개월 만에 마무리된 이번 합병으로 새 SK 주식회사는 자산규모 13조2천억원, 직원 4천100명의 대형 지주회사로 거듭났다.

이로써 SK그룹은 SK C&C가 지주사인 SK㈜를 지배하고 SK㈜는 여러 계열사를 지배하는 기존의 '옥상옥' 구조에서 벗어나 일원화된 사업형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새 SK 주식회사는 기존 SK㈜와 SK C&C 두 회사의 사업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는 만큼 '1사 2 체제'로 운영되며, 조대식 사장과 박정호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다.

회사 내 체제명은 사업 내용을 명확히 반영하고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SK 주식회사 홀딩스'와 'SK 주식회사 C&C'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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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삼성 '이재용 시대' 조명 = 최근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028260]의 합병안이 통과돼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이 일단락된 가운데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을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포천은 지난 28일 '삼성의 새 리더가 애플을 왕좌에서 몰아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승계해 경영 전면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방식을 소개하면서 "삼성이 요즘 가장 집중하는 것은 혁신(innovation)"이라고 전했다.

이 잡지는 부친의 그늘 속에 있던 이 부회장의 하는 일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14개월 전 부친의 와병 후 역할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의 목표는 삼성의 성공을 이끌어낸 특질을 잃지 않으면서 한국에 뿌리를 둔 기업 이상으로 삼성을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창의적인 리더십을 불어넣는 것과 더불어 삼성을 글로벌화 하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포천은 한국 밖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리더들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이 부회장과 임원진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에서는 스마트폰의 최근 판매부진에서 나타나듯 기술 분야에서의 시장지배가 지속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삼성이 애플과의 경쟁에서 물러설 것 같지 않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포천은 삼성페이가 애플과의 경쟁에서 해답이 될 수 있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추진 중인 바이오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할 것이라는 사실을 지난달 초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과 조찬을 함께하며 알게 됐다고 포천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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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엇, 삼성주식 주주증명서 반납…처분 가능성 주목 =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하며 삼성물산에 대한 공격에 나섰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삼성 계열사 주식 처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엘리엇은 지난 24일 예탁결제원에 삼성물산(7.12%), 삼성SDI[006400](1%), 삼성화재[000810](1%) 주식에 대한 실질주주증명서를 반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시장법 시행규칙에는 예탁결제원이 실질주주증명서를 발행하는 경우 주주권 행사기간에는 해당 주식의 처분이 제한되지만 주주권 행사기간 만료 전에 실질주주증명서를 반납하면 주식 처분 제한이 풀린다.

이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 통과로 경영권 공격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엘리엇이 삼성 계열사 주식을 처분하고 철수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엘리엇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은 1천112만주로 매수 평균단가는 주당 6만3천원선으로 추정된다.

엘리엇 측은 주식 실질주주증명서 반납 여부에 대해 "코멘트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엘리엇은 지난 6월 4일 삼성물산 지분 7.12%의 취득 공시를 하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선언한 뒤 주식 현물배당과 중간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하고 주주총회 결의금지와 자사주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는 등 삼성 측을 상대로 파상 공세를 벌여왔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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