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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낮최고 35.3도…공원 동물들도 '피서'(종합)

송고시간2015-07-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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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폭염경보에 울산대공원 동물원 에어컨 틀고 특식까지

폭염엔 얼음과일이 최고
폭염엔 얼음과일이 최고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지역에 닷새째 폭염경보가 발령된 31일 울산대공원 동물원의 꽃사슴 가족이 얼음과일을 먹고 있다. 오른쪽 하얀색 동물은 다마사슴. 2015.7.31
leeyoo@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연일 푹푹 찌는 날씨에 울산대공원 동물들도 피서 중이다.

40종 900여 마리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는 울산대공원 직원들은 31일 조금이라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우리 25곳을 둘러보며 선풍기를 돌리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앵무새 새장에는 에어컨 9대가 찬 바람을 내뿜고 있다.

사육장이 넓은 오소리, 과나코, 육지거북 우리에는 차양막을 설치해 그늘을 만들었다.

동물들이 면역력을 잃지 않도록 포도, 당근, 사과 등 특식도 제공하고 있다.

얼음과일 파티하는 미니돼지 가족
얼음과일 파티하는 미니돼지 가족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지역에 닷새째 폭염경보가 발령된 31일 울산대공원 동물원의 미니돼지 가족이 얼음과일 파티를 하고 있다. 2015.7.31
leeyoo@yna.co.kr

사슴과 염소 등은 연방 얼음 과일을 핥으며 더위를 식혔다.

더위에 탈진이나 식욕저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C도 하루 세 번 사료와 함께 제공한다.

매일 오후 1시, 3시, 5시에는 사육사들이 물을 뿌리며 동물들이 병들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

사육사들도 덥기는 마찬가지. 내리쬐는 햇살에 줄줄 땀이 흘러내려 30분 동물을 돌보고 30분은 쉬면서 체력을 유지한다.

울산대공원 관계자는 "찜통더위에 사람도 힘들고 동물도 힘들다"며 "행여 쓰러지는 동물이 생기지는 않을까 긴장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농가도 사정은 비슷하다.

폭염엔 얼음과일이 최고
폭염엔 얼음과일이 최고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지역에 닷새째 폭염경보가 발령된 31일 울산대공원 동물원의 꽃사슴 가족이 얼음과일을 먹고 있다. 2015.7.31
leeyoo@yna.co.kr

소 사육이 대부분인 축사마다 대형 선풍기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자동 분무기 역시 온도를 낮추기 위해 안개같은 물을 뿜어 내고 있다.

울산은 지난 27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며 열대야 현상도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31일 낮 최고 기온을 35.3도를 기록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더위가 지속하면서 온열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울산시는 올여름 들어 30일까지 총 19명이 발열이나 어지럼증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울산기상대는 "이번 주말 소나기가 낼 수 있으나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날이 다음 주말 전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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