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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후계자' 낙점…대선전 '시동'

송고시간2015-07-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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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사스 내무장관-비나이 부통령-포 상원의원 '3파 전'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에서 내년 5월 차기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앞두고 대선 주자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31일 자신이 지지할 집권 자유당(LP)의 후보로 마누엘 록사스(58) 내무장관을 지목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앞으로 당내 절차를 밟겠지만, 현직 대통령이 '후계자'로 낙점한 록사스 장관에 맞서 여당 후보가 되겠다고 나설 인사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후계자' 낙점…대선전 '시동' - 2

록사스 장관은 마누엘 록사스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게리 록사스 전 상원의원의 아들로, 아키노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력과 행정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측근이다.

그는 미국에서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을 졸업하고 뉴욕 소재 투자은행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1990년대 중반 정계에 입문해 2004∼2010년 상원의원을 지냈다.

록사스 장관은 아키노 대통령처럼 빈곤, 부패와 싸우는 '옳은 길'을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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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사스 장관과 대권 다툼을 벌일 후보로는 제조마 비나이(72) 부통령이 이미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비나이 부통령은 지난해 개헌을 통한 연임 의사를 내비친 아키노 대통령과 대선에서 대결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반기'를 든 이후 자신의 마키티시장 재직 당시 비리의혹에 대한 필리핀 자금세탁방지위원회(AMLC)의 조사 등 '역풍'을 맞고 있다.

20년 넘게 대권 도전을 준비해왔다는 비나이 부통령은 한동안 여론조사기관의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다가 최근에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는 지난달 "야당 수장이 되겠다"며 신당 창당을 통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비나이 부통령은 2010년 부통령 선거에서 록사스 장관을 꺾은 전력이 있다. 차기 대선에서 비나이 부통령이 또 한 번 승리할지, 록사스 장관이 설욕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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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대선전의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로, 2013년 무소속으로 의회에 입성한 그레이스 포(46) 여성 상원의원이 거론된다. 깨끗한 이미지로 인기몰이하며 한 여론조사에서 30%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마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무소속이나 야당 후보로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 의원은 부인하지만, 독재자인 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딸이라는 소문이 주변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아기 때 버려져 입양된 포 의원의 양부는 2004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영화배우 페르난도 포다.

이밖에 전 마르코스 대통령의 아들인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2세 상원의원(국민당), 과거 대선 출마 경력이 있는 판필로 락손 전 상원의원, 미리암 디펜서 산티아고 상원의원(국민개혁당) 등이 대선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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