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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박인비, 차가운 바람에 '선글라스 퍼팅'

송고시간2015-07-3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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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 강한 바람 속 1타 잃어…"샷감 빨리 회복돼야"

(턴베리<영국 스코틀랜드>=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불안한 샷을 이어가고 있다.

박인비는 3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이날 오전 시속 26k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1타를 잃었다. 함께 경기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는 각각 3타와 6타를 잃었다.

오후 3시 현재 2라운드 경기를 마친 45명 가운데 이븐파 이하를 한 선수는 6명에 그친다.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뒤 "시작은 좋았는데 마무리가 많이 아쉬웠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불고 굉장히 어려운 컨디션에서 원오버파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경기내용이 좀 맘에 안 들고, 샷도 좀 맘에 안 들고, 실수도 좀 많이 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워요"라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바람이 많이 부니까 생각대로 샷 컨트롤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많이 실망하지 않고 참을성을 갖고 경기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박인비가 전날 1라운드를 마치고 말한 대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 성공 여부는 빠른 샷감 회복에 달렸다. 아직은 아니지만 3~4라운드가 남아있어 기회는 있다.

그는 "샷감이 어제랑 비슷한 것 같아요. 그렇게 썩 맘에 드는 샷을 몇 개 하지를 못했어요. 컨디션 좋을 때도 좋은 샷을 하기가 어렵기는 한데, 오늘 같은 경우는 맘에 드는 샷이 별로 없었어요"라고 했다.

박인비는 이날 13번홀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퍼팅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차가운 바람이 자꾸 부니까 눈을 못 뜨겠어요. 그래서 어쩔 수없이 선글라스를 썼어요. 안 쓰면 눈이 시려서 홀을 못 보겠으니까요"라고 설명했다.

불편하지만 불가피하게 선글라스를 쓴 채 퍼트한 볼은 홀에 들어가 다행히 파로 막았다.

박인비가 이날 보기를 범한 홀들은 대부분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 홀이다.

그는 "무조건 들어가면 안 돼요. 그린 주변 벙커는 어떻게든 핀까지 보낼 수 있지만, 페어웨이 벙커는 무조건 1타예요. 거의 해저드라고 봐야죠"라고 했다.

박인비, 스테이시, 무뇨스 등은 8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이 강한 바람에 밀려 모두 벙커에 빠졌고 일제히 보기를 했다.

3~4라운드를 앞둔 박인비는 "이제 이틀 남았고, 날씨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 우선 게임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라면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박인비, 차가운 바람에 '선글라스 퍼팅' - 2

<브리티시여자오픈> 박인비, 차가운 바람에 '선글라스 퍼팅' - 3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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