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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최근 4년 중국·홍콩서 1조원 손실

송고시간2015-08-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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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부회장 집 나서는 신선호
신동주 부회장 집 나서는 신선호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이 31일 오후 서울 성북동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집을 나서고 있다. 2015.7.31
saba@yna.co.kr

신동주 전 부회장 자택으로 들어가는 흰 국화
신동주 전 부회장 자택으로 들어가는 흰 국화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1일 저녁 서울 성북동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자택에 흰 국화가 들어가고 있다.
이날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부친인 고(故) 신진수씨의 기일로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대표이사 회장 등이 신 전 부회장 집을 찾았다. 2015.7.31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롯데그룹이 중국과 홍콩에서 최근 4년간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최근 4년 중국·홍콩서 1조원 손실 - 3

그룹 경영권을 놓고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기한 '중국사업 1조원 손실'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주요 상장사인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케미칼의 중국과 홍콩 법인들이 2011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총 1조1천513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적자액은 2011년 927억원, 2012년 2천508억 원, 2013년 2천270억 원, 2014년 5천808억원 등으로 해가 갈수로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해에는 롯데쇼핑 자회사인 홍콩 롯데쇼핑홀딩스의 적자규모는 3천439억원으로 전년보다 2천491%나 급증, 지난해 중국사업 전체 적자액의 59.2%나 차지했다. 롯데쇼핑홀딩스는 중국내 유통업에 투자하는 기업이다.

롯데, 최근 4년 중국·홍콩서 1조원 손실 - 4

신 전 부회장은 최근 한국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사업에서 1조원 가량 손실을 본 사실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신 총괄회장이 이를 뒤늦게 알고 격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영상 기사 제사 왔다던 신동빈 모친, 두문불출하다 출국
제사 왔다던 신동빈 모친, 두문불출하다 출국

제사 왔다던 신동빈 모친, 두문불출하다 출국 시아버지 제사에 참석하러 한국에 왔다던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의 모친이 정작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이틀 만에 출국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20분쯤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하쓰코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출국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쓰코 씨는 이틀 전 입국 당시 시아버지 제사에 참석하러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지만 어제 오후 서울 성북동 신동주 전 부회장 자택에서 진행된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은 지난달 31일 기자들에게 "신 총괄회장은 중국사업의 적자 현황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의 경영 현황을 날마다 보고받고 꼼꼼히 챙기는 신 총괄회장이 4년 이상 계속된 적자를 모를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 사장은 '중국사업 1조원 손실설'과 관련, "롯데백화점의 2011∼2014년 누적 영업적자는 EBITDA 기준으로 1천600억원, 롯데그룹 전체는 3천200억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영상 기사 '왕따' 신동빈…독자세력 구축하며 가족들 몰아내
'왕따' 신동빈…독자세력 구축하며 가족들 몰아내

[앵커] 롯데그룹 후계다툼은 외견상으로는 신동빈 대 나머지 가족들의 구도로 전개되는 모습인데요. 신동빈 회장이 독자세력을 형성하며 가족들의 원한을 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빈 대 반 신동빈'. 롯데그룹 후계자를 두고 맞붙은 형제간의 다툼이 신동빈 회장과 나머지 친인척들의 집안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반 신동빈' 세력으로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인 신선호 산사스 사장과 이복누나인 신영자 롯데 복지재단 이사장, 6촌 형인 신동인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대행이 꼽힙니다. 이들은 모두 롯데그룹 핵심으로 꼽히다가 신동빈 회장이 권력을 잡으면서 '뒷방'으로 밀려났다 '형제의 난'에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편에 섰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신선호 사장은 맏사위가 2007년 우리홈쇼핑 인수경쟁에서 신동빈 회장과 소송까지 벌였다가 진 이력이 있고, 신영자 이사장은 1979년 롯데백화점 설립 후 30년 가까이 회사를 키워왔지만 신동빈 회장에 의해 등기이사에서 빠졌습니다. 신동인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대행도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호텔 사장까지 올랐지만 2004년 불법대선 자금을 준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후 신동빈 회장에 밀려났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친인 신진수 씨의 제사에 맞춰 일가친척들이 한국으로 속속 모였지만 신동빈 회장만은 일본에 남아 지지 세력을 모으는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슬기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 사장이 제시한 수치가 EBITDA 기준이라는 점이다. EBITDA는 법인세·이자비용·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를 차감하기 전의 영업이익으로, 실제 영업이익과 순이익과는 차이가 있다.

회계 전문가는 "대체로 EBITDA보다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 적자 규모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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