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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화해무드' 속 김정은 내달 방중 가능성 주목(종합)

송고시간2015-08-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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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김정은, 열병식 참석 희망 전달한 듯"방중 준비 등 특별한 징후 포착 안돼

영상 기사 "북중 화해무드 속 김정은 내달 방중 가능성"
"북중 화해무드 속 김정은 내달 방중 가능성"

"북중 화해무드 속 김정은 내달 방중 가능성" 최근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다음달 중국 방문 가능성을 제기해 주목됩니다. 중국 관영 중국망은 평론기사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달 말 평양 노병대회에서 중국의 6·25 참전 노병을 높이 치하했다며 "김 위원장의 발언은 매우 보기 드문 것으로 중국에 전하는 메시지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망은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열병식이 열리는 점을 거론한 뒤 "김 위원장의 치하는 열병식 참석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선양·베이징=연합뉴스) 홍창진 홍제성 특파원 = 최근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내달 중국 방문 가능성을 제기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관영 중국망(中國網)은 3일 평론기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달 26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노병대회에서 북측 인민의 자유독립과 동방 평화를 위해 함께 피를 흘린 중국인민지원군 참전 노병들을 높이 치하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 집권 후 이런 발언은 매우 보기 드문 것이며 갑작스러운 대(對)중국 우호태도는 중국 측에 전하는 메시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달 3일 항일전쟁 승리기념일에 중국은 베이징에서 성대한 군사 퍼레이드를 거행할 예정이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나온 김 위원장의 인민지원군 열사에 대한 치하는 어쩌면 베이징 열병식에 대한 참석 희망의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하는 방식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또 "김 위원장은 집권 후 단 한 차례도 중대한 국제활동에 참석한 바 없고 출국한 바도 없다"며 "이번 베이징 열병식에 참석한다면 이는 그의 정치 행보에 있어 국제정치 무대 데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후 '친구 찾기'에 나서 미국·러시아와 가까워지려고 시도했으나 결국은 방향을 틀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면서 "이번 중국군 열사에 대한 경의 표시는 양국 관계 개선의 의사표현이자 중국과 가까워지고자 하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과 부친인 김정일은 중국의 개혁개방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나, 유년시절 서방국가 유학 경험이 있는 김 위원장은 선대와 다른 해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북측이 중국을 벤치마킹해 탄력적 경제정책을 실행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노병대회 축하연설에서 중국인민지원군에 두 차례 경의를 나타낸 데 이어 하루 뒤인 지난달 27일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전사자 묘지)에 화환을 보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열사능원에 화환을 보낸 사실을 주요 뉴스로 보도해 북·중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중국망의 예상과는 달리 베이징(北京) 외교가에서는 김정은의 전격적인 방중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이 9월 2차대전 종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그의 방중 가능성을 뒷받침할 만한 움직임이나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측통은 "김정은이 중국 측에 과거에 비해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은 분명하지만 그의 방중까지 거론할 정도로 보기에는 신호의 수위가 약하다"면서 양국간의 방중 준비를 위한 접촉이나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중 양국은 최대 쟁점인 핵 문제를 놓고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북한은 최근 주요국 대사를 통해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고 주장하며 사실상 6자회담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한·미·일 등과 외교적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북중간 관계 개선의 가능성은 존재한다"면서도 "중국에 대한 김정은의 우호적인 메시지 이후 양국 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의 방중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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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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