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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벌써 6승' 케이티 롱릴리프 조무근 "난 아직 추격조"

송고시간2015-08-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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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1.90…4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 투수들은 신생구단 특성상 철저하게 분담된 역할을 소화하기보다 경기 상황에 따라 출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케이티에서 가장 조심스럽고도 정교하게 기용되는 투수 중 한 명이 대졸 신인 우완 중간계투 조무근(24)이다.

조무근은 4일까지 케이티의 95경기 중 25경기에 출전해 42⅔이닝을 던지며 6승 1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케이티가 지금까지 거둔 31승 중 19%를 챙긴 조무근은 크리스 옥스프링(7승 9패)에 이은 팀내 다승 2위다.

최소한 승리가 예상되거나, 팽팽한 '허리 싸움'을 펼쳐야 할 시점에 등판해 1이닝 이상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무근은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선발투수 정대현이 제구 난조로 일찍 내려가자 3회초 1사부터 등판해 3⅔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구원승을 챙겼다.

그는 지금까지 6승을 챙기는 동안 점수를 내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유일하게 패배를 기록한 지난달 30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도 1⅔이닝 1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했지만 모두 비자책이었다.

탈삼진은 42개를 잡아 9이닝당 평균 8.86개에 이를 만큼 위기 상황을 맞았을 때 198㎝의 키에서 내리꽂는 구위로 타자를 제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올 시즌 4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는 80명이 넘는데, 그 중 조무근의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프로에 뛰어든 조무근은 "처음이라 힘들긴 하지만 적응해야 할 일이고, 체력적인 부분은 문제없다"며 "이제 조금씩 제가 나갈 타이밍이 언제쯤인지 알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저는 필승조라기보다 추격조라는 생각으로 출전한다"며 "추격하면서 팀이 역전하면 가장 좋은 일"이라고 듬직하게 말했다.

아직 전력이 탄탄하지 않은 케이티로서는 승리를 지키기보다 뒤쫓아가서 경기를 뒤집어야 하는 경우가 잦다.

그런 상황에서 조무근처럼 긴 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는 투수가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

아직은 역전승(17승)보다 역전패(25패)가 더 많은 케이티지만, 조무근이 성장할수록 이 숫자가 뒤바뀔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프로야구> '벌써 6승' 케이티 롱릴리프 조무근 "난 아직 추격조" - 2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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