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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겉주머니에 꽂힌 휴대전화는 '절도 먹잇감'

송고시간2015-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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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홍대·명동 일대 휴대전화 상습절도범 구속

영상 기사 가방에 꽂아둔 휴대전화, 소매치기가 '슬쩍'
가방에 꽂아둔 휴대전화, 소매치기가 '슬쩍'

[앵커] 휴대전화를 가방에 꽂은 채로 다니시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이런 경우만 노린 전문 소매치기범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물건이 사라진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기자] 쇼핑을 하는 두 명의 여성 뒤로 한 남성이 다가갑니다. 남성은 여성의 가방에 꽂혀있는 휴대전화를 몰래 빼내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 손을 뻗어보지만 간발의 차이로 빗나갑니다. 이 남성은 소매치기범 45살 김 모 씨인데 결국 CCTV가 없는 곳에서 범행에 성공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6월 말부터 최근까지 서울 홍대와 명동에서 6차례에 걸쳐 이런 식으로 55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를 훔쳤습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지갑에 돈 없고 휴대폰은 가면 요즘에 사는 데가 많이 있어서…신형은 15만원에서 20만원 주고 구형은 5만원에서 10만원 주고 그렇습니다." 가방에 휴대전화를 넣어둔 행인이 주요 타깃이었는데 피해자들은 물건이 사라진 것도 몰랐습니다. <정근종 경위 /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3팀장> "피해자들은 자기들이 분실한 것인지 어디다 놓고 온 것인지 도난을 당한 것인지 모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머리숱이 적은 김 씨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발을 쓴 채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장물업자를 찾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사람이 많은 번화가에서 가방 겉주머니에 휴대전화를 꽂고 다니는 행인만 노려 휴대전화를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45)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20분께 마포구 홍대 인근 번화가에서 김모(20·여)씨의 가방 겉주머니에 꽂힌 휴대전화를 훔쳤다. 그는 올해 6∼7월 홍대와 명동 일대에서 이런 수법으로 휴대전화 5대(시가 55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서 휴대전화를 가방 겉주머니에 넣은 채 다니는 행인만 노려 몰래 뒤따라가 범행했다. 피해자들은 당시 범행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다가 한참 지나서야 휴대전화가 없어진 사실을 알았다.

소매치기 전과가 여러 건인 김씨는 7월27일에도 명동에서 같은 수법으로 범행할 대상을 찾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훔친 휴대전화를 장물업자에게 팔아 생활비를 마련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홍대 인근 등 번화가를 다녀보면 휴대전화를 가방 밖에 꽂아놓고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다니는 사람이 많다"며 "그런 지역에서는 언제든 절도범죄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휴대전화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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