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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역 공항 신증설 경쟁…일부 공항, 수용 한계 넘어

송고시간2015-08-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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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각국에서 거점 공항의 신설 혹은 증설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아태 지역에서 진행중인 공항 건설 투자액은 2천269억 달러에 이른다. 이처럼 공항 확충을 위한 투자가 늘어난 것은 저가 항공사의 등장으로 항공 여객이 급증해 기존 공항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에 본사를 둔 항공 관련 싱크탱크인 아시아·태평양항공센터(CAPA)에 따르면 계획분을 포함한 역내의 공항 신설 투자액은 912억 달러, 기존 공항의 확장은 1천356억 달러로 집계됐다

아태 지역의 공항 신증석 투자액은 세계 전체(6천69억 달러)의 37%에 달하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세계 최대로 2위인 북미 (1천77억 달러)의 2배 이상이다.

신증설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중국으로, 베이징시는 제2 공항을 건설 중이다. 약 840억 위안을 투자해 2019년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CAPA에 따르면 중국은 지방 공항 등에도 78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2014년 말 202개였던 중국의 공항은 2020년에는 260개까지 늘어나게 된다.

소득의 증가로 항공기 이용자가 늘어난 인도에서도 공항 신증설이 한창이다. 뭄바이시를 안고 있는 주 정부는 뭄바이 외곽에 신공항 건설을 시작했다. 총 공사비는 제1기 공사에만 620억 루피가 투입된다.

이 밖에 싱가포르와 홍콩, 한국의 서울도 아시아 환승 거점(허브)을 목표로 공항 신증설에 분주하다.

 아태 지역에서 공항 신증설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공항의 여객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집계한 아시아 주요 11개 공항의 이용자는 2014년에 5억6천600 만명에 달해 당초 예상한 상한치의 97%에 도달했다. 베이징, 서울, 자카르타, 방콕, 마닐라 등 5개 공항은 이미 한계를 넘어선 상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아태 지역에서 2014년에 항공기를 이용한 여객 수는 약 11억 명으로 약 5억 명이었던 2004년의 2배가 넘는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저가항공사가 속속 등장해 비즈니스와 관광 등 이용자의 저변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IATA는 2030년대 중반에는 29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의 서우두 국제공항의 이용자는 현재 하루 약 1천600 편이 이착륙하는 과밀 상태에 처해 있다. 항공기의 연발착이 일상적으로 벌어져 여객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자카르타 국제공항은 2014년에 당초 예상의 3배가 넘은 승객을 받아들였다.

공항의 수용 능력 확대가 지연되는 것은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외국 기업은 물론 관광객의 유치에도 악영향을 준다. 공항의 과밀화는 항공기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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