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만화로 살펴본 '아프지만 잊혀져서는 안될' 광복 70년

송고시간2015-08-09 09:03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부천 만화박물관서 일제, 한국전쟁, 산업화 '아픔' 전시

만화 작품으로 본 광복 70년 역사
만화 작품으로 본 광복 70년 역사

(부천=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시 산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주제 전시 행사로 '만화의 울림- 전쟁과 가족'이란 광복 70년 기념만화전을 오는 10월 4일까지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만화 축제의 주제는 광복 70년을 맞아 지난 70년의 삶을 만화가 어떻게 조명했고, 앞으로 30년의 삶에서 만화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조망한다는 의미에서 '만화! 70+30'으로 정해졌다.
그 가운데 만화 작가들은 지난 70년의 역사 중 아프고 괴롭지만 잊혀져서는 안 되는 일들을 그동안 작품으로 나타내 왔다.
행사에는 작가 15명의 작품 16개가 전시되고 있다.
2015.8.9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changsun@yna.co.kr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일제시대부터 오늘날 산업화시대에 이르기까지 광복 70년 역사 가운데 아프지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일들은 어떤게 있을까?

경기도 부천시 산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주제 전시 행사로 '만화의 울림- 전쟁과 가족'이란 광복 70년 기념만화전을 오는 12일부터 10월 4일까지 영상원 내 만화박물관에서 연다.

이번 만화 축제의 주제는 광복 70년을 맞아 '만화! 70+30'으로 결정됐다.

지난 70년의 삶을 만화가 어떻게 조명했고, 앞으로 30년의 삶에서 만화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조망한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정해졌다.

15명의 만화 작가들은 지난 70년의 역사 중 아프고 괴롭지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일들을 16개 작품으로 그려냈다.

일제시대는 억압과 수탈, 일본군 위안부로 표현됐다.

이무기의 '곱게 자란자식', 김준기의 '소녀이야기', 박기정의 '폭탄아' 등 5개 작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한국 전쟁은 말 그대로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비극적 역사였다.

허영만의 '오! 한강', 윤태호의 '인천상륙작전', 박건웅의 '노근리 이야기', 정연용의 '정가네 소사' 등 5개의 작품이 한국전쟁을 묘사했다.

마지막으로 최호철의 '태일이', 최규석의 '대한민국 원주민', 앙꼬의 '내가 살던 용산', 유승하의 '지, 편한 세상' 등 6개 작품은 초고속 성장으로 상징되는 산업화·근대화 시대 서민들이 역설적으로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를 고발한다.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고, 재개발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채 도시 주변부에서 전전하고 있는 모습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만화축제운영위원장은 9일 "만화를 단순히 보고 즐기는 소일거리로 생각한다면 이번 전시 작품들은 어렵고 힘든 주제를 담은 '보기 어려운 만화' 일 것"이라며 "그러나 잊혀지면 안되는 것들이 있음을 외치는 이들 만화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평화로운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전쟁'으로 신음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주길 기대한다"고 전시 취지를 강조했다.

올해 만화축제는 전시·학술·마켓·참여 행사 등으로 구성돼 오는 12∼16일 부천 일원에서 열린다.

광복 70년 기념만화전을 포함해 축제의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축제홈페이지(www.bicof.com)에서 볼 수 있다. 문의: ☎ 032-310-3071

changsu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