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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동통신 후보군, '물주찾기'에 총력

송고시간2015-08-1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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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참여 소식은 '감감'…후보군 "선정절차 늦춰달라"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하반기 이동통신 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제4 이동통신 선정을 위한 절차가 이달 말 막을 올리는 가운데 제4 이동통신 후보군은 자금줄 찾기에 막판까지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4 이동통신 사업자로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업체들은 코앞으로 닥친 미래창조과학부의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공고를 앞두고 안정적인 자금원이 되어 줄 대주주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6차례에 걸친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작업이 무위로 돌아간 직접적 요인이 확실한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꼽히는데다 정부도 "충분한 재정·기술적 경쟁력과 이용자 보호 능력을 갖춘 사업자가 있는 경우에만 진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천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제4이동통신에 정부의 기준을 충족할 만한 안정적인 자금력을 갖춘 주체가 뛰어들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제4 이동통신 참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2010∼2014년 6차례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신청서를 냈다가 고배를 마신 KMI(한국모바일인터넷), 2차례 신청했다 탈락한 IST(인터넷스페이스타임), 전국 소상공인이 주축이 돼 최근 결성한 우리텔레콤, 박성도 전 현대모비스[012330] 부사장이 이끄는 퀀텀모바일, 알뜰폰 사업자인 세종텔레콤[036630] 등 중소사업자 6∼7곳에 그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자력으로는 막대한 초기 비용과 유지비가 들어가는 제4 이동통신에 참여하기 어려운 탓에 1대 주주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뛰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물주를 잡은 곳은 없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4이동통신이 결국은 '디지털 4대강'이 될 거라는 게 업계에 퍼진 전반적인 시각"이라며 "3번째 이동통신 플레이어로 시장에 뛰어든 LG유플러스[032640]도 손익분기점을 넘긴 지 불과 몇 년이 안 되는 상황인데 천문학적인 초기 자본을 투입해 시장에 참여하려는 업체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CJ그룹, 태광그룹 등에서 (참여를)저울질한다는 이야기도 돌았으나 지금은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판알을 튕겨보면 수익이 나기 어려운 구조라 수익을 중시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선뜻 나서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4 이동통신 후보군은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선정 절차가 너무 촉박하다며 다음 주로 예정된 주파수 할당 공청회에서 정부측에 일정 연기를 공식 요청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정부는 이달 말 사업자 신청과 주파수 할당 신청 공고를 내고, 다음 달 말 신청을 마감한 뒤 연내 제4이동통신사를 선정해 201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후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주주를 구성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며 "시간이 좀 더 주어지면 주주를 설득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도 "정부가 방침을 세우면 사업자들이 따르는 게 원칙적으로는 맞지만 이번 일정은 허가 신청과 주파수 할당 신청이 동시에 진행되는데다 추석 연휴도 끼어 있는 바람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그는 9월 말로 마감 시한을 정할 경우 추석 연휴 등으로 사업 계획서 작성, 주요 주주들의 이사회 의결과 주파수할당대가 보증금에 대한 보증보험증서 발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측에 일정 조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4 이동통신 추진 소식이 최근에 공개된 알뜰폰 사업체 세종텔레콤의 관계자는 "과거부터 제4이동통신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것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었고, 현재 수행 중인 유선사업 부분에서 돌파구가 없어 제4이동통신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관건은 자금이며,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제4이동통신 후보군, '물주찾기'에 총력 - 2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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