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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의 도전…한국 스포츠 외교사에 이정표 만드나

송고시간2015-08-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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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내년 2월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한국 스포츠 외교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199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11년 대구 육상선수권대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유치해온 한국은 국제 스포츠기구 수장에도 지속적으로 도전해왔지만 FIFA처럼 큰 기구를 이끈 적은 없다.

1973년 창설된 세계태권도연맹(WTF)의 경우 김운용 전 총재가 30년 넘게 이끌었고 2004년부터는 조정원 총재가 바통을 이어받은 상태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김운용 전 총재는 2001년 IOC 위원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당시 자크 로게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1995∼2007년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으로 활동했고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이 2005∼2013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회장을 맡기도 했다.

박상하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 장주호 세계생활체육연맹 (TAFISA) 회장, 홍석현 국제바둑연맹(IGF) 회장 등이 국제체육단체 수장을 맡고 있지만, 규모나 위상에서 FIFA나 IOC에 크게 못미친다.

현재 IOC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수장은 독일 출신의 토마스 바흐다.

정 명예회장은 1994년부터 2011년까지 FIFA 부회장을 맡아왔고 현재는 FIFA 명예부회장 직함을 가지고 있다.

4년마다 전 세계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월드컵을 비롯해 축구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FIFA 회원국 수는 유엔가입국(193개국)보다 많은 209개국에 달한다.

FIFA 회장은 한국이 속한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명문구단들이 즐비한 유럽축구연맹(UEFA)을 비롯해 6개대륙의 축구연맹을 거느린 세계의 '축구 대통령'이다.

정 명예회장이 FIFA 회장에 당선된다면 국제무대에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은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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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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