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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볼트, 게이틀린 제치고 남자 100m 우승…9초79(종합)

송고시간2015-08-2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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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A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사인 볼트(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번개'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가 라이벌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을 0.01초 차로 제치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볼트는 23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9초79로 결승선을 통과해 9초80을 기록한 게이틀린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출발은 볼트와 게이틀린 모두 다소 늦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조금 더 빨랐던 볼트가 끝까지 앞섰다.

볼트의 출발 반응속도는 0.159초, 게이틀린은 0.165초였다.

둘은 레이스를 더할수록 조금 더 빨리 출발했던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볼트와 게이틀린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볼트는 게이틀린에 0.1초 앞서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했다. 게이틀린은 눈물을 흘렸다.

결승전이 열리기 전까지 게이틀린은 볼트보다 빨리 달렸다.

게이틀린은 22일 예선에서 9초83을 기록했고, 이날 준결승전에서 9초77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9초77은 결승전까지 합해 이번 대회 최고 기록이었다.

볼트는 예선과 준결승전 모두 9초96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는 자는 볼트였다. 결승전까지 올 시즌 최고 기록이 9초87이었던 볼트는 결승전에서 9초79를 기록했다.

반면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남자 100m 1∼4위 기록(9초74, 9초75, 9초75, 9초78)을 홀로 세웠던 게이틀린은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경기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9초80을 기록했다.

2006년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4년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고, 2010년 트랙에 복귀한 게이틀린은 '볼트 대항마' 중 한 명으로 꼽혔으나 메이저대회에서 늘 볼트에게 밀렸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게이틀린은 9초79로 3위에 올랐다. 9초63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볼트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9초75로 은메달을 따냈다.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는 9초77을 기록한 볼트가 금메달, 9초85를 기록한 게이틀린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베이징에서도 이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10년 만에 세계육상선수권 100m 제패를 노렸던 게이틀린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볼트는 2013년 모스크바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남자 100m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도 100m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개인통산 3번째 우승이다.

대회 총 금메달은 9개, 총 메달은 11개로 늘었다.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남자 200m와 400m 계주에서 은메달 2개를 딴 볼트는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다.

2011년 대구에서 200m와 400m 계주 우승을 차지한 볼트는 2013년 모스크바 대회에서 다시 100m, 200m, 400m 계주를 독식했다.

이후 부상으로 주춤했던 볼트는 2015 베이징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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