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中 "열병식에 朴대통령 참석"…北은 최룡해 파견(종합3보)

송고시간2015-08-25 20:48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30개국 지도자, 정부대표 19명, 국제기구 수장 10명 등 참석미국은 대사관서 참석, 일본은 '보이콧'

내달 3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리는 베이징(北京)의 톈안먼(天安門) 광장 일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달 3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리는 베이징(北京)의 톈안먼(天安門) 광장 일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이준삼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내달 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 열병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대신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대표로 파견한다.

중국 정부는 25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활동'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룡해 비서를 비롯한 30개국 지도자, 정부대표 19명,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10명 등 총 5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장밍(張明) 외교부 부부장은 회견에서 "중국을 찾는 외국 지도자들은 모두 9·3 기념대회를 포함한 중요 활동에 참가한다"며 박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지도자들이 기념대회는 물론 열병식에도 참석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궈웨이민(國爲民)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도 "기념대회는 열병식과 같이 열린다"며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을 기정사실화했다.

다만 이에 대해 청와대와 외교부는 "중국 측과 세부 일정을 협의 중이다", "계속 검토해 나갈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병식 참석이 확정된 것은 아니란 입장을 전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을 대표해 노동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최룡해 비서가 참석한다고 밝히며 그를 각국 지도자급 인사로 분류했다.

이로써 북한의 김정은 제1위원장은 물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9월 방중이 무산된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장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국에 초청장을 보냈다"며 즉답을 피한 뒤 "최룡해 비서가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하며 구체적인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룡해 비서의 방중은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찾았던 2013년 5월 이후 2년 3개월여 만이다.

정상급 지도자가 참석하는 국가로는 남북한과 러시아 외에도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벨라루스, 체코, 라오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몽골, 미얀마, 베트남, 쿠바, 폴란드,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수단 등 30개국이다.

프랑스와 인도, 브라질, 뉴질랜드, 이탈리아 등 19개국은 국방·외무장관 등 정부 대표를 파견하며 유엔, 세계보건기구(WHO), 유네스코,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국제기구 수장 10명이 참석한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본국에서 공식 대표를 파견하지 않고 주중 미국대사관 사절을 보낼 예정이며 캐나다와 독일, 룩셈부르크, 유럽연합(EU) 등도 주중 대사관 대표가 참석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불참이 확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물론 주중대사를 포함한 현직 정부 관계자를 전혀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1995년 전후 50년 담화(무라야마담화)의 주인공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는 '전직 정계요인' 자격으로 참석한다.

미국의 항일항공대 비호대의 노병, 일본 국적의 팔로군 노병들도 소련 홍군 노병들과 함께 기념행사에 참석한다고 중국 정부는 밝혔다.

영상 기사 북한 최룡해 9월 중국 항전기념행사 참석
북한 최룡해 9월 중국 항전기념행사 참석

[앵커]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북한의 2인 자격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합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은 무산됐습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중국이 유례없는 공을 들이고 있는 기념식에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합니다. 장밍 외교부 부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념식에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30여 개국 정상급 지도자와 함께 최 비서가 참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10명도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일찌감치 가능성이 거론됐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물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중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 군대는 물론 참관단도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열병식에는 러시아와 몽골, 파키스탄 등 11개국이 군대를 파견하고 31개 국가는 참관단을 보낸다고 중국 정부는 밝혔습니다. 북한을 대표해 행사에 참석하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북한의 권력 서열 2인자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이번 남북 합의를 이끌어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통일선전부장과 함께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전격 참석해 '최고 실세'의 면모를 각인시켰습니다. 최룡해는 2013년 5월 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고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에 역시 특사로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이번 열병식에는 미국과 일본은 물론 서유럽 국가들도 대부분 현직 정상들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 군대는 물론 군 참관단도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루이(曲叡)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은 회견에서 "이번 열병식에는 11개 국가가 군대를 파견하고 31개국이 군대 혹은 참관단을 파견한다"며 관련국 명단을 공개했지만 북한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열병식에는 러시아와 몽골, 파키스탄, 이집트, 쿠바 등 11개국이 열병식에 75명 안팎의 군인을 파견해 행진에 참가하며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등 6개국은 7명 내외의 군 대표단을 보낸다.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 이란, 폴란드, 베트남 등 14개국은 군대는 보내지 않지만 군 참관단을 파견한다.

장 부부장은 "9월 3일 기념행사는 역사를 깊이 새기고, 선열들을 기리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정국가, 특히 오늘날의 일본, 대다수 일본 국민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3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승리와 평화를 주제로 전승 70주년 문화공연을 개최한다.

이 공연은 중국 지도자와 각국 정상, 항일노병 등 총 6천여명이 관람할 예정이며 약 90분간 주제에 맞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고 중국 당국은 밝혔다.

이에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일 오전 항전 노병과 항전 영웅 가족들에게 기념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전세계 120여개국에서 초청된 화교 1천800여명도 참석한다.

中 "열병식에 朴대통령 참석"…北은 최룡해 파견(종합3보) - 2

中 "열병식에 朴대통령 참석"…北은 최룡해 파견(종합3보) - 3

中 "열병식에 朴대통령 참석"…北은 최룡해 파견(종합3보) - 4

js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