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 SNS돋보기> 워터파크 몰카 촬영 혐의자 검거…"막장 드라마다"(종합)

송고시간2015-08-26 10:2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에 찍힌 촬영자 추정 여성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에 찍힌 촬영자 추정 여성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 유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동영상에 찍힌 여성 가운데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상태로 거울에 비친 여성이 용의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적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전체 길이 9분 54초짜리 동영상은 장소가 명확치 않은 워터파크 내 샤워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여성들의 얼굴과 신체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
영상에 표기된 시간을 기준으로 '4시 42분 26초' 전후에 한 여성이 휴대전화를 든 상태로 거울에 비치는 장면이 찍혀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동영상에서 거울에 비친 신원미상의 여성도 용의자 범위에 포함시켜 수사하고 있으나 아직 수사 초기단계여서 연령대나 신원 등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여성의 인상착의로 제보가 들어온다면 모를까 유포자를 찾기 전에 촬영자를 특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2015.8.19<<동영상 캡처>>
goals@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딸과 아버지, 집에서 말다툼→딸, 아버지에게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아버지, 조사과정에서 딸이 워터파크 몰래카메라 촬영자라고 경찰에 알림→딸, 파출소 앞에서 잠복하던 수사팀에 긴급체포.

워터파크 등에서 여자 샤워실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최모(28)씨가 체포됐다는 소식에 26일 온라인에서는 검거과정이 마치 한 편 막장드라마 같다는 반응이 잇달아 올라왔다.

경찰이 전날 이미 최씨 신원을 특정, 전남 곡성 최씨 아버지의 집 근처에서 잠복했기 때문에 최씨가 아버지의 신고로 잡힌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트위터 이용자 '김태영'은 "최씨는 자기 아버지가 때린다고 아버지를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아버지는 딸이 몰카 찍은 범인이라고 홧김에 경찰에 고자질. 준법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이군"이라는 글을 올렸다.

네이버 아이디 "yons****'는 "1. 여자 샤워실에서 동영상을 찍어 유포시킨 딸 2. 동영상을 보고도 신고 안 한 친척 3. 그 친척들에게 돈을 뜯어낸 딸 4. 딸을 때린 아버지 5. 아버지가 때렸다고 경찰에 신고한 딸 6. 경찰서에 끌려가니 자신의 딸이 범죄자라 폭로한 아버지"라고 상황을 정리하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돈을 벌려고 이런 행동을 저질렀다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 SNS돋보기> 워터파크 몰카 촬영 혐의자 검거…"막장 드라마다"(종합) - 2

다음 닉네임 'ncc031'는 "돈을 그렇게 벌면 얼마나 번다고 땀 흘려 일할 생각은 안 하고…. 다른 사람의 고통이 너의 행복이냐?"라고 비판했다.

같은 포털에서 활동하는 '해피터치'는 "돈 벌려고 찍었다니. 그럼 돈 벌려고 불특정 많은 사람이 정신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은 괜찮으냐"고 다그쳤다.

혹여나 가벼운 처벌이 내려지진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여자가 여자 찍었다고 또 어이없는 처벌 내리진 않겠지" (네이버 아이디 'gold****'), "그래 봤자 집행유예로 나올 것 같은데…. 피해자들만 수치심 속에 살아가는 거지"(다음 닉네임 '파란양말')와 같은 반응처럼 말이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전담 수사팀은 몰카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최씨를 전남 곡성에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여름께 수도권과 강원도 소재 워터파크 3곳과 야외수영장 1곳 등 4곳에서 여자 샤워장 내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runra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