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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범죄 3년간 2배 증가…대중시설 찾는 시민 '불안'

송고시간2015-08-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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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몰카' 피의자
'워터파크 몰카' 피의자

(용인=연합뉴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전담 수사팀은 26일 몰카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최모(27·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용인동부서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최씨. (연합뉴스 TV)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지난 4월 7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A(여)씨는 무심코 천장을 올려봤다가 깜짝 놀랐다.

'반짝'거리는 수상한 작은 구멍을 발견한 것.

회사원 최모(39)씨가 용변 보는 여성들을 촬영하기 위해 천장에 구멍을 뚫어 휴대전화를 설치해 둔 것이었다.

해당 화장실을 이용한 여성들은 이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고, 경찰조사 결과 피해 여성은 7명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밤늦은 시각 지하철로 퇴근하던 B(여)씨도 옆자리에 앉은 남성이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는지 짐작조차 못 했다.

B씨의 다리 부위를 몰래 찍던 김모(37)씨는 마침 범행을 목격한 한 사복차림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휴대전화나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한 이른바 '몰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6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발생한 몰카 범죄 발생 건수는 2012년 484건, 2013년 768건, 2014년 982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몰카 범죄만 해도 462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유명 워터파크 샤워실 등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검거율도 높아지고 있다.

2012년 73.6%(356건), 2013년 82.9%(637건), 2014년 90.8%(892건)이며, 2015년 7월까지 검거율은 97%(448건)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초소형 카메라가 설치된 안경, 볼펜 등 몰카 범죄가 날로 지능화되지만, CCTV가 증가하고 시민의 범죄에 대한 인식도 높아져 검거율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범죄 취약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홍보 활동을 지속하는 등 몰카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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