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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열병식 초청받은 51개국 중 일본·필리핀만 거부"

송고시간2015-08-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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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열병식 초청받은 51개국 중 일본·필리핀만 거부" - 2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내달 3일 개최하는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총 51개국 대표의 참석을 요청한 가운데 이중 일본과 필리핀 등 2개국만 거부했다고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요청받은 국가 중 일본과 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49개국은 정상이나 정부 대표, 고위관리 등을 공식적으로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기구의 경우 11곳을 초청한 가운데 10개 기구의 수장들이 참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불참이 확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물론 주중대사를 포함한 현직 정부 관계자를 전혀 파견하지 않기로 해 열병식을 사실상 '보이콧'했다.

1995년 전후 50년 담화(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참석하지만 이는 '전직 정계요인'인 민간인 자격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이처럼 중국의 전승절 기념활동을 사실상 보이콧하는 것은 중국의 이번 행보가 사실상 자국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일본은 서방의 주요국가들도 고위관리를 파견하지 않기를 희망했다"면서 서방 주요국의 경우 정상들은 참석하지 않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장관급 대표를 보내기로 하는 등 일본의 바람대로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신문은 이 같은 현상은 서방 각국이 대중(對中)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확고히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치열한 갈등을 빚는 필리핀도 열병식 등 기념행사에 현직 정부 대표를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필리핀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매립 등에 맞서 미국, 일본 등과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필리핀의 경우 무라야마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이 전직 정계요인 자격으로 참석하지만 공식 현지 대표단은 파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를 비롯한 30개국 지도자, 정부대표 19명 등 49개국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10개 국제기구 수장의 명단을 발표했다.

장밍(張明) 외교부 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찾는 외국 지도자들은 모두 9·3 기념대회를 포함한 중요 활동에 참가한다"며 박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지도자들이 기념대회는 물론 열병식에도 참석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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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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