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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코, 홈플러스 분할매각 타진

송고시간2015-08-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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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신선식품 매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홈플러스 신선식품 매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형마트 홈플러스에 대한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100% 지분을 가진 영국 테스코 측이 국내 유통기업들에 '분할 매각'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업체로선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던 오리온 이외에 이마트,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농협 등이 분할 매입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27일 "국내 업체 몇 곳이 테스코측으로부터 분할 매입 요청을 받았다"며 "홈플러스의 점포별·업종별로 관심 있는 분야는 뭐고 얼마에 매입할 수 있는지를 물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유주인 테스코사와 매각 주관사인 HSBC증권이 지난 24일 본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가격이 포함된 제안서를 받고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별도로 쪼개 파는 방안도 동시 진행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선 이르면 30일 홈플러스 본입찰 후 매각방향에 대한 테스코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다.

본입찰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제휴한 MBK파트너스,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제휴한 칼라일그룹, 미국 대형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손잡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3곳이 겨루고 있다.

사모펀드 3곳이 최종 인수가격으로 얼마를 써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최고액수가 7조원대 초반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본입찰 적격후보 선정 당시 6조7천억원이 커트라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가장 높은 희망 가격을 써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테스코 측이 한 곳을 최종 인수자로 선정할 수도 있지만, 나머지 2곳과의 가격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면 다시 경쟁을 붙이는 경매 호가 입찰(프로그레시브 딜)과정을 택할 수 있으며 그와 동시에 분할 매각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에 이어 국내 2위 대형마트로 140개 점포를 보유한 홈플러스가 사모펀드에 팔리거나 테스코 주도로 국내외 업체에 분할 매각되면 유통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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