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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세월호 실종자 9명 보상시한 연장 국회 논의"(종합)

송고시간2015-08-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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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500일 앞두고 팽목항 찾아 실종자 가족 면담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인사하는 정의화 의장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인사하는 정의화 의장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 27일 오전 진도 팽목항 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 정 의장은 오는 28일 세월호 참사 발생 500일을 앞두고 이날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2015.8.27
areum@yna.co.kr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 세월호 참사 발생 500일을 하루 앞둔 27일 오전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정 의장은 팽목항 임시분향소에 들러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실종자 가족인 권재근씨·권혁규군 친척 권오복(60)씨, 조은화양 부모 조남성(53)·이금희(46)씨와 면담했다.

128명이 숨진 1974년 청량리역 대왕코너 화재 당시 희생된 장인의 시신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아픔을 지니고 있는 정 의장은 "나 역시 비슷한 아픔을 겪어 그 마음을 안다"며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해 11월 수색 종료 선언 이후 9개월이 지나서야 정부가 사고 해역에서 인양 준비에 들어간 데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며 인양 현장의 안전과 유실 방지에 힘써 조속하고 온전한 인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면담하는 정의화 의장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면담하는 정의화 의장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 27일 오전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하고 있다.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 정 의장은 오는 28일 세월호 참사 발생 500일을 앞두고 이날 팽목항을 찾아 분향소를 참배했다. 2015.8.27
areum@yna.co.kr

이금희씨는 "세월호 특별법의 배·보상금과 위로지원금 접수가 다음 달 28일 종료되는데 지금 이런 일에 신경 쓸 수 없는 가족들의 트라우마를 헤아려 달라"며 "9명의 시신 미수습자 가족만큼은 가족의 유해라도 찾은 뒤 이러한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있으면 아이가 문을 열고 돌아올 것만 같고 마음이 아프고 '내가 죽었어야 한다'고 탄식하는 연로한 시어머니를 찾아뵐 수조차 없다"며 유족들의 심리 치료 지원과 그동안 함께 희생을 감내한 진도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 등을 요청했다.

권오복씨는 팽목항 분향소와 임시 시설들이 1년여간 희생자 가족들과 진도군의 지원으로 어렵게 유지되고 있는 현실을 설명했다.

정 의장은 "9명의 시신이라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국민이 동의했기 때문에 세월호 인양이 추진됐다"며 "돈이 얼마가 들고 하는 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빨리 인양하고 그 안에 9명의 미수습자가 모두 있기를 기도한다. 인양 중 철저한 유실 대비를 위해 국회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신을 찾을 때까지 미수습자 가족을 배·보상 협의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건의를 법사위원장 등 국회 차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무엇으로도 위로나 보상이 될 수 없는 것을 안다"며 "유족들끼리라도 자주 만나 서로 위로하고 대화하며 정신 건강을 잘 보살피기 바라고 정부가 희생자의 가까운 가족들을 개인별로 인터뷰해서 정신과 치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팽목항 임시 분향소 운영 등에 대해서는 국민성금을 분향소 유지에 쓸 수 있는 지 등 전남도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세월호 희생자 영정사진 바라보는 정의화 국회의장
세월호 희생자 영정사진 바라보는 정의화 국회의장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 27일 오전 진도 팽목항 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을 참배하고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 정 의장은 오는 28일 세월호 참사 발생 500일을 앞두고 이날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유가족들과 면담했다. 2015.8.27
areum@yna.co.kr

실종자 가족들의 인양 작업 모니터링 요구와 관련해서는 작업바지에 직접 찾아가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으나 "중간 중간 브리핑과 질의응답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은 정 의장은 애초 전남대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은 뒤 홍도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 발생 500일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진도행을 택했다.

한편, 참사 발생 500일인 28일에는 오후 7시 30분부터 안산문화광장에서 4·16 가족협의회 등의 주최로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

광주 금남로에서도 오후 7시부터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촛불' 집회가 열린다.

오는 29일 오후 3시에는 서울에서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 범국민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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