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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징계'…홍콩 '우산혁명' 지도부 잇단 수난

송고시간2015-08-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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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우산혁명'으로 불린 작년 홍콩 도심 점거 시위를 주도한 지도부가 당시 시위와 관련해 기소되거나 징계를 받는 등 수난을 당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27일 학생 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의 조슈아 웡(黃之鋒·18) 위원장 등 작년 도심 시위를 이끈 학생 시위 지도부 3명을 불법집회 참가와 선동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대학학생회 연합체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의 네이선 로(羅冠聰·21) 비서장, 알렉스 차우(周永康·24) 전 비서장도 기소됐다.

이들은 도심 시위가 시작되기 이틀 전인 작년 9월 26일 홍콩정부청사 밖 시민광장 점거를 주도했다가 체포돼 79일간 이어진 대규모 시위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날 학생 시위 지도부가 조사를 받으려고 출두한 홍콩섬 완차이(灣仔) 홍콩경찰청사 앞에는 입법회(국회격) 의원 등 100여 명이 모여 이들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한편,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의 공동 대표인 베니 타이(戴耀延·51) 홍콩대 법대 교수는 대학으로부터 일부 자격을 정지당할 처지에 내몰렸다.

홍콩대 측은 작년 시위 관련 기부금을 대학 규정을 따르지 않은 채 처리한 책임을 물어 타이 교수에게 3년간 경영 관리 업무와 연구원 지도, 기부금 관련 자격을 금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센트럴을 점령하라'의 또 다른 공동 대표인 찬킨만(陳健民) 홍콩중문대 부교수는 홍콩대 측이 타이 교수의 결점을 찾아내려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다며 징계가 도심 시위에 대해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타이 교수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 입후보자의 자격을 제한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선거안에 반대해 작년 9월 28일 시민 불복종을 선언하고서 학생 시위 지도부와 함께 도심 시위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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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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