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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몰카' 촬영 지시 30대 "소장용이었다"

송고시간2015-08-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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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송되는 '워터파크 몰카' 지시한 피의자
압송되는 '워터파크 몰카' 지시한 피의자

(용인=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 촬영을 지시한 강모(33)씨가 27일 오후 전남 장성에서 검거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강씨는 지난해 여름 최모(27·여)씨에게 여자 샤워실 내부 등을 몰래 찍을 것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5.8.27
you@yna.co.kr


"유포는 하지 않았다"…외장하드 4∼5개월 전 폐기 주장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 촬영을 지시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30대 남성은 '소장용' 목적으로 범행했으며 관련 영상은 모두 폐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된 강모(33·공무원 시험 준비)씨가 몰카 촬영을 지시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7월 16일부터 8월 7일까지 최모(27·여·구속)씨에게 국내 워터파크 3곳과 야외수영장 1곳 등 4곳의 여자 샤워실 내부를 촬영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그 대가로 최씨에게 각각 30만∼60만원씩 총 2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최씨와 함께 범행장소인 4곳에 동행한 뒤 밖에서 기다렸다가 동영상을 건네받았다.

경찰에서 강씨는 "호기심에 소장용 목적으로 몰카 촬영을 지시했다"고 진술했지만 유포 혐의에 대해선 "4∼5개월 전 집 근처 쓰레기통에 외장하드를 버렸다"고 부인하고 있다.

쏟아지는 질문
쏟아지는 질문

(용인=연합뉴스)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 촬영을 지시한 강모(33)씨가 27일 오후 전남 장성에서 검거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로 압송,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강씨는 지난해 여름 최모(27·여)씨에게 여자 샤워실 내부 등을 몰래 찍을 것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5.8.27 <<경기지방경찰청>>
you@yna.co.kr

강씨는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최씨와 SNS메시지로 연락해 해외로 도피할 것을 모의하기도 했다.

휴대전화 케이스 몰카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고, 지난해 7월초 인천의 한 업체에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씨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강씨 신원을 확보한 뒤 전날부터 굉주광역시 강씨 자택 주변에서 잠복하던 중 이날 낮 강씨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을 보고 낮 12시 45분께 전남 장성 소재 백양사휴게소에서 긴급체포했다.

강씨는 "자수하려고 변호사 2명을 선임해 용인으로 가려고 하던 중 검거됐다"고 주장하며 현재 변호사를 대동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씨 자택을 수색, 여죄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강씨 지시로 몰카 영상을 촬영한 최씨는 이날 구속됐다.

김관구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는 "피의자는 주거지가 일정치 않고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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