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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해외서 긁은 카드 하루 286억원…사상 최대

송고시간2015-08-3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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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면세한도 상향 조정·출국자 수 증가 영향

올 상반기 해외서 긁은 카드 하루 286억원…사상 최대 - 1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이지헌 기자 = 올해 상반기 내국인이 국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의 지급결제 통계에 따르면 내국인이 지난 1~6월 국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하루 평균 2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다.

올 상반기 내국인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반면에 올 상반기 국내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은 5.4%로, 해외 사용액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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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소비심리가 부진한 가운데 여행객들이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씀씀이를 더 늘린 셈이다.

올 상반기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증가율에서도 2010년 하반기의 26.9%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0년의 높은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환율 급등 여파로 2009년 하반기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였다.

작년 상반기에는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11.1%에 달해 기저효과 요인이 없었는데도 올 상반기 증가세가 더 가팔라진 것이다.

올 들어 해외 신용카드 결제액이 유독 증가한 것은 지난해 세법 개정으로 해외여행자가 구입한 휴대품에 대한 1인당 면세한도가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조정된 영향이 컸다.

영상 기사 올 상반기 해외서 긁은 카드 하루 286억원
올 상반기 해외서 긁은 카드 하루 286억원

올해 상반기 내국인이 외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국인이 지난 1~6월 나라 밖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하루 평균 2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세법 개정으로 1인당 면세 한도가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 조정된 것과 출국자 수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같은 기간 국내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은 5.4%로 해외 사용액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해외로의 출국자 수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받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4년 상반기 761만 명에서 올해 상반기 915만명으로 20.2%나 증가했다.

그러나 신용카드의 해외 사용액 증가세는 원화 약세 여파로 올 하반기 들어 꺾일 개연성이 커졌다.

4∼5월만 해도 달러당 1,100원 선을 밑돌았던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금리 인상 예고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이달 중순 이후로는 달러당 1,10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카드 이용금액은 출국자 수보다 환율 변동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만큼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증가세를 둔화시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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