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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한류상품박람회 폐막…사흘간의 이모저모

송고시간2015-08-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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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문제' 中 공안 어깃장에 일부 일정 축소되기도

(상하이=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역대 최대 규모의 '코리아브랜드 한류상품박람회'(KBEE)가 사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다만, 안전 문제를 우려한 중국 공안의 갑작스러운 제지로 예정됐던 일정이 축소되며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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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의 힘…개막식 3천여석 3분 만에 매진

0...이번 한류상품박람회의 개막식을 비롯한 주요 행사는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 '투도우'(Tudou)를 통해 중국 전역에 생중계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번 행사에 참관객을 선착순 모집한다는 사실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을 통해 공지했다.

공사 측에 따르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 개막식 참관객 3천여명은 접수가 시작된 지 3분 만에 자리가 모두 매진됐다.

행사 2∼3일 차에도 한정된 좌석이 5분 안에 매진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개설된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의 가입 회원은 1만1천명에 달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이번 행사 공식 웨이보의 팔로워 수는 3천명을 넘겼고, 클릭 수는 140만뷰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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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공안 어깃장에 이틀분 일정 하루로 축소

0...개막식에는 중국 공안과 경호원, 특별보안팀에 한국 측 요원까지 250여명의 보안 인력이 배치됐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방송인 이광수와 케이팝 가수 그룹 인피니트를 보러 온 중국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중국 공안 측은 "이광수나 인피니트는 웬만한 중국 톱스타 연예인의 인기를 능가해 행사에 안전이 우려된다"며 애초 이틀로 잡힌 일정을 개막식 날 하루로 축소하라고 명령했다.

주최 측은 상하이 시정부의 허가를 받은 사안이라 원래 일정대로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공안 측은 행사 자체를 취소시키겠다는 등 막무가내로 어깃장을 놨다.

아울러 중국 공안은 이광수가 행사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 묵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주최 측은 개막식 다음 날로 예정됐던 이광수와 인피니트의 기자회견, 창작 뮤지컬 쇼케이스 등을 간추려 개막식 날로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개막식은 애초 일정보다 3시간이나 늦게 끝났다.

또 JYP엔터테인먼트 중국인 연습생 선발대회에서 오디션 본선에 진출한 10팀의 공연은 아예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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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취소에 팬들 문의 빗발…개막식 위조 관람권 300여장 적발

0...중국 공안의 행사 축소 명령에 따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이런 사정을 웨이보와 웨이신,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등에 공지했다.

그러자 이튿날 행사 관람을 신청한 중국 팬들의 문의와 항의가 빗발치면서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고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측이 전했다.

이튿날 이광수와 인피니트를 보러 올 예정이었던 팬들의 수는 개막식 때와 비슷한 3천여명이었다.

열광적인 중국 팬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행사를 앞당겨 치른다는 소식을 듣고 위조 관람권을 만들어 개막식 날 행사장 진입을 시도한 것.

이상윤 코트라 문화콘텐츠 전문위원은 "중국 공안과 보안요원 측에서 위조 관람권 300여 장을 적발했다"며 "위조 수법이 정교해 공안도 진짜 관람권과 구별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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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엔터 대표도 '우리 오빠'…서라운드 뷰잉관 3천여명 입장

0...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한국과 중국의 주요 인사를 소개할 때 잠잠했던 팬들로부터 갑자기 '우와' 하는 큰 함성이 터졌다.

SM엔터테인먼트의 김영민 대표가 호명됐기 때문이다. 슈퍼주니어, 엑소, 동방신기 등 다수의 한류스타 가수를 보유한 연예기획사 대표의 명성과 인기는 한류스타에 뒤지지 않았다.

이종호 SM엔테테인먼트 대외제휴협력실 팀장은 "실제로 중국에서 김 대표님의 얼굴을 알아보는 중국인 한류 팬들이 많다"고 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박람회에서 엑소 등 인기가수들의 최신 공연을 20대의 카메라로 촬영해 3면의 대형스크린으로 구현한 '서라운드 뷰잉관'을 중국에서 처음으로 시연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회당 45분씩 하루에 다섯 차례 공연으로 사흘간 총 3천여명이 입장해 공연을 체험했다.

공연장에서 만난 장후매(23·여)씨는 "슈퍼주니어 팬"이라며 "공연장에서 갈 수 없을 때 이용하면 좋을 플랫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호 팀장은 "이전까지 한류 마케팅이 콘텐츠 판매 위주였다면 이제는 우수한 기술포맷까지 함께 수출해 더 큰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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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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