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구조개혁 대상 발표에 충북 대학들 '희비 교차'

송고시간2015-08-31 18:1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청주대·영동대 2년 연속 부실대학 오명…"대책 강구" 진화 안간힘충북대 "최우수 등급 쾌거"…교통대, 등급 외 조치 판정에 '안도'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 관련 최종 성적표를 받아든 충북 도내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청주대를 비롯해 영동대, 극동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꽃동네대 등 5개 4년제 일반대학이 하위그룹인 D등급으로 분류됐다.

전문대학 중에는 충북도립대학이 유일하게 D등급에 포함됐다.

D등급 대학에는 학자금이나 국가장학금 등 재정지원이 제한되고, 10%(전문대는 7%)의 정원 감축 조치가 권고된다.

지난해에도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바 있는 청주대와 영동대는 2년 연속 '부실대학' 지정이라는 오명에 당혹스러워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종 발표에 앞서 개별 통보된 가집계 점수를 받아들고 "저평가된 것 같다"며 불만을 표시했던 청주대는 일찌감치 불이익 최소화를 위한 후속책 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청주대는 학교 발전기획위원회를 구성, 장기 발전 플랜을 세워 오는 2018년에 있을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는 상위그룹으로 올라선다는 구상이다.

또 당장 학생 피해가 없도록 내년도 국가장학금 지원 제한에 따른 장학금 감소분은 학교가 부담하고, 학자금 대출도 대학 거래 금융기관과 협의해 희망자 전원이 대출받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영동대 역시 "아산 제2캠퍼스 이전 사업 등으로 지표관리에 다소 소홀한 점이 있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수용하겠다는 분위기다.

이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에 내려진 재정지원 제한 조치가 1년 더 연장되는 모양새인데 다음 평가 때는 반드시 하위그룹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 A등급을 받은 충북대는 국립대이자 지방 거점대학의 체면을 세웠다며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충북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충북대는)전임교원 확보율 등 12개 평가 항목 중 7개에서 만점을 받고, 나머지 5개는 평균 95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 전국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확인한 것"이라며 "이번 평가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애초 2단계 대학평가 대상에 포함됐던 교통대는 가까스로 하위등급 분류를 피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옛 충주대와 한국철도대의 통합으로 출범 3년 차를 맞은 교통대는 편제가 완성되지 않은 점이 고려돼 2년간 자율 구조조정을 거쳐 2017년 컨설팅을 받는 조건으로 등급 외 별도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교통대는 다음 달부터 대학본부와 교수회가 공동 구성한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자율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앞서 교통대는 지난 7월 전체 교수 투표를 거쳐 현재 8개 단과대학을 5개로, 52개 학과를 29개 이하로 통·폐합하는 내용의 학사구조 개편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jeonch@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