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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불안 달래자" 현금배당·자사주 매입 확대

송고시간2015-09-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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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 실시…전환사채 통해 상장사 합병도 독려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증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상장사들의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재정부,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국유자산관리위원회 등 4개 부처는 지난달 31일 상장사 합병 구조조정과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는 지침을 공동 발표했다.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며 여전히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자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또다른 부양책의 일환이다.

먼저 중국 정부는 상장사 인수합병(M&A)을 촉진하기 위해 대금지급 수단과 융자방식을 보다 다양화해 현금지급, 주식지급, 자산교환 등 방식 외에도 전환사채도 지급수단으로 활용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은행권도 자금대출, 종합 신용공여 등을 통해 상장사간 합병 및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 M&A에 대한 금융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중국 상장기업들의 M&A 거래 규모는 1조4천500억 위안으로 이중 국유기업이 48.2%를 차지한다. 올해 들어서도 1∼7월 인수합병 규모가 1조2천685억 위안으로 이미 지난 한해의 87.5%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상장사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은 중국 정부의 간정방권(簡政放權·조직 간소화와 권한의 하부 이양) 전략의 일환이자 자원배분 기능과 시장효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상장사들의 현금배당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각 상장사들이 여건에 따라 중간 배당을 실시해 배당 빈도를 높이고 투자자들이 신속히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국유기업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강구하기로 했다.

지난해 73.2%의 상장사가 현금배당에 참여해 33.5%의 배당 성향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도 독려한다. 우선주나 채권 발행 등을 통해 매입자금을 확보하는 문제까지도 거론했다.

중국 당국은 "자사주 매입은 자본구조 조정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투자자 수익성도 높여주는 수단"이라며 주가 수익률(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동일 업종 기업의 평균 수준보다 떨어졌을 때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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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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