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시진핑 "항전승리는 대만동포와의 단결투쟁 결과"

송고시간2015-09-01 17:2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롄잔 전 국민당 주석과 면담, 운명공동체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롄잔(連戰) 전 대만 국민당 주석에게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는 대만 동포를 비롯한 전 민족이 단결해 투쟁한 결과"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롄 전 주석이 이끄는 대만 대표단과 만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동포가 역사를 깊이 새기고 일치단결해 전승 성과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 민족이 존망이 흔들릴 때 '국공(國共·국민당과 공산당) 양당은 항일민족 통일전선을 구축했고 중화의 아들딸이 당파와 민족, 계층, 지역을 가리지 않고 국가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위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조국과 함께 호흡하는 공동체로서 대만 동포들의 항일투쟁은 전 민족 항전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중국과 대만이 운명공동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08년 이후 국공 양당이 '92컨센서스'(92공식·九二共識)와 '대만독립 반대' 등을 기초로 양안 관계를 개척해 왔다며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롄 전 주석은 "양안 인민은 모두 중화민족으로 항전 승리를 공동으로 기념하는 것은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며 92컨센서스와 대만독립 반대의 기초를 토대로 상호협력, 호혜공영을 추진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만 고위인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열병식에 참석한다.

시 주석이 롄 전 주석과 회동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3번째다.

시진핑 "항전승리는 대만동포와의 단결투쟁 결과" - 2

중국은 이번 전승절 기념일을 맞아 국민당 노병을 열병식에 초청하고 '국공합작'을 부각시키는 등 일제 침략에 맞서 함께 싸웠다는 동질감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시 주석 외에도 위정성(兪正聲) 전국 정협 주석이 롄 전 주석 일행을 별도로 접견하는 등 각별하게 대접했다.

여기에는 내년 1월 대만의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으로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집권 국민당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롄 전 주석은 전날 항일전쟁기념관을 참관했으며 "대만 동포들이 끊임없는 항일투쟁을 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js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