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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 회의, 미국 금리인상 논란 벌일 듯

송고시간2015-09-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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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3일부터 5일까지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논란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일 보도했다.

G20 재무장관 회의는 세계경제 여건 및 국제금융시장의 위협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타국의 정책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신흥국이 성급한 미국의 금리 인상을 견제하고 미국과 유럽 등은 신흥국에 구조적 개혁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신흥국의 리더격인 인도 중앙은행의 라구람 라잔 총재는 지난주 미국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말라고 촉구했다.

지난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신흥국에서 자금이 대거 유출돼 세계 경제가 동요한 것이 신흥국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배경이다.

선진국들은 이에 맞서 신흥국의 구조 개혁을 정면으로 촉구할 태세다.

1일 기자회견을 가진 아소 다로 일본 경제재무상은 "G20 회의에서 중국 경제에 대해 발언하고자 한다"면서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소 재무상이 굳이 '중국을 언급하겠다'고 사전에 밝힌 것은 자금유출에 제동을 거는 구조개혁을 신흥국에 촉구할 의향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선진국과 신흥국이 공개적으로 상대방의 정책에 간섭하는 것은 글로벌 증시의 불안 때문이다.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면 선진국의 주식시장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아 세계 금융시장이 일거에 동요할 수 있다.

앙카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 기간인 4일 미국 금리 인상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8월 미 고용 통계가 공표될 예정이다. G20 재무장관들은 5일 회의를 끝내며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08년 9월의 G20 회의에서는 중국 등 신흥국의 재정 투입과 선진국의 금융 완화로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면서 이번 회의가 최근의 시장 불안에 대한 실효성있는 대응책을 보여줄지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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