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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中전승절 계기 한중정상회담 경계 속 주시

송고시간2015-09-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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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 "韓, 대중관계를 대미관계 아래에 두지 않음을 보여줘"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은 중국의 항일 전승절(3일)을 계기로 삼아 2일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을 경계 속에 주시하는 분위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방중 및 중일 정상회담 카드를 포기한 상황에서 만나는 한중 정상이 대 일본 역사문제에서 공조 전선을 재확인하는 그림을 경계하는 동시에 한국이 가을에 개최를 모색중인 한중일 정상회담 성사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는 상황이다.

우선 역사 문제의 경우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대해 한국과 중국 정부가 자국 언론 보도의 논조에 비해 한층 절제된 반응을 보인데 안도한 바 있다. 그런 만큼 일본 정부로서는 역사 문제가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불붙지 않을지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2일 한중 정상회담 관련 기사에서 "중국을 향한 한국의 접근이 한층 선명해진 모양새"라며 "(한중 정상이) 회담이나 비공식적 석상에서 일본과의 역사 문제를 화제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열병식(3일)을 참관키로 한 결정에 대해 "대중관계를 대미관계보다 아래에 두지 않을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중국의 '근육자랑'에 동맹국 정상이 참석하는 것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열병식 참관을 결정한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 입장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전망이 나올 것을 기대하는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3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중국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아베 총리의 '아킬레스건'인 대 주변국 외교에서 성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中전승절 계기 한중정상회담 경계 속 주시 - 2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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