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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경남도 공무원 골프대회 강행 비난

송고시간2015-09-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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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외면, 공무원만 즐기냐" 공격에 "등산은 되고 골프는 안 되나" 반박

"도민 정서 동떨어진 경남도 공무원 골프대회" 규탄
"도민 정서 동떨어진 경남도 공무원 골프대회" 규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공무원 사기진작책의 하나로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기로 하자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골프대회는 도민 정서와 동떨어졌다"며 규탄했다.2015.9.2
bong@yna.co.kr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공무원 사기진작책의 하나로 오는 5일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도민 정서와 동떨어졌다고 규탄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는 도민 사기와 복지는 외면하고 불통과 독선적인 도정으로 분열을 조장하면서 공무원 사기 높인다며 골프대회를 연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이어 "경남도는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한 대회라고 하면서 개인정보는 물론 일반인 또는 취재진 안전 운운하며 비공개 대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이는 골프대회가 도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경남운동본부는 "불법 정치자금으로 재판을 받는 홍 지사가 무상급식을 중단하고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는 등 도민과 갈등이 극에 달해있다"며 "이런 불통과 독선을 바로잡으려고 주민소환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공무원 자신들만 즐기기 위한 골프대회를 열려고 하는 발상에 동의하는 도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골프대회가 열리는 5일 창녕의 골프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해 주최 측과 마찰이 우려된다.

한편 홍 지사는 지난 7월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공무원 사기진작책의 하나로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기로 했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무원 대상 골프대회를 정부기관이나 지자체가 직접 열기는 처음이다. 대회에는 도청 4개 팀, 18개 시·군 27개 팀 등 모두 36개 팀 144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1인당 25만원 상당의 골프장 이용료(그린피·캐디피·카트비 포함)를 개별적으로 낸다.

홍 지사는 지난 1일 정례조회 때 "골프대회 한다고 하니까 공무원이 무슨 골프를 하느냐고 말들이 많다"며 "그러나 공무원이 등산하는 것은 되고, 골프는 안 된다는 논리는 옳지 못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경남도는 골프대회에 이어 오는 17일에는 공무원 족구대회, 18일에는 공무원 노래자랑대회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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