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北 최룡해 노동당비서, 시진핑 만나게 될까

송고시간2015-09-02 12:2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는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방중기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개별면담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중국 관측통들에 따르면 최 비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신해 3일 오전 열리는 열병식이나 환영 리셉션에 참석해 시 주석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최 비서는 2013년 5월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중해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면담한 적이 있으며 이번 열병식에도 국가원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30명의 최고지도자급 외빈으로 분류돼 이런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최 비서가 이번 방중 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하려 한다면 시 주석이 예정에 없던 면담을 허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열병식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시 주석 앞으로 친서를 보낼 경우 그 내용은 북·중 관계 복원에 대한 희망, 핵실험에 대한 입장 표명이 주를 이룰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최 비서가 김 위원장의 측근이며 북한 노동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지만 국가수반이 아닌 탓에 의전과 서열을 중시하는 중국 정치 특성상 면담 성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시 주석이 며칠째 열병식에 참석하는 외국 국가지도자들과 하루에도 2~3건씩 연쇄 회담을 개최하는 터라서 따로 최 비서를 면담할 시간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장롄구이(張璉<王+鬼>)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최룡해 비서가 이번 열병식 참석을 통해 반드시 중국의 고위급인사와 만나려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요구하는 중국에 대해 성의있는 답변 없이는 면담 성사가 어렵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핵포기에 관한 토의, 회담에 관심이 없고 철저히 협상의 문을 닫아왔다"면서 "북중 쌍방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려할 것이나 개별면담 혹은 돌발적인 접촉일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최 비서를 이번 열병식에 파견하면서 그의 부친 최현 북한 전 인민무력부장이 중국 항일부대 팔로군에서 활약한 점, 김 위원장의 신뢰받는 인물인 점에서 북·중 관계를 복원하려 적극적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alism@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