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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MBK, 홈플러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종합2보)

송고시간2015-09-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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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7조원 제시…4일 계약 체결 예정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토종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글로벌 투자펀드들과 경쟁에서 홈플러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그룹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주식 양수도 계약은 이르면 오는 4일께 체결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양측은 현재 최종 가격 등 세부 조건에 대한 이견 조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본입찰에서는 MBK와 글로벌 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KKR 컨소시엄, 그리고 칼라일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MBK는 인수가로 가장 높은 7조원 수준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코는 매각에 따른 세금을 낮추기 위해 1조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하되 MBK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매각 방식은 자산유동화 후 분할 매각이 유력하다.

인수가는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가격인 6조6천765억원을 웃도는 국내 M&A 역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KKR 컨소시엄은 인수 가격을 MBK와 비슷한 7조원 안팎으로 제시했으나 자금 조달에 대한 증빙을 제대로 하지 못해 탈락했으며, 칼라일은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게 써내 이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 규모의 대형 M&A에서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3월에 설립된 MBK는 자산 규모가 미화 81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로 성장했다. 이 펀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최대 규모의 사모 펀드 그룹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영역을 넓혔다.

장기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기업의 가치 제고를 목표로 한 MBK 파트너스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기업 인수 후 매각(바이아웃·Buy-out)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MBK는 모두 3개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1호와 2호 펀드에서는 모두 18억 달러를 투자해 올해 상반기까지 30억 달러를 회수, 평균 70%의 투자수익률을 거뒀다. 지금까지 한미캐피탈(2007년 8월)과 KT렌탈(2012년 5월), 국내 음료 포장기업인 테크팩솔루션(2014년 8월) 등의 기업을 인수 후 매각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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