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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中열병식…지상·공중서 70분간 '군사굴기쇼'

송고시간2015-09-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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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빈영접→축포→국기게양→지상방진·공중편대 행진으로 진행인공위성 동원한 행진속도·거리오차는 0.3초·10㎝ 이내'평화상징' 비둘기 수만 마리가 날아가는 것으로 행사종료

영상 기사 中 열병식은 최첨단 무기 '전시장'
中 열병식은 최첨단 무기 '전시장'

[앵커] 중국의 내일 열병식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처음 선보일 첨단무기인데요. 중국이 자랑하는 최신 무기가 대거 등장할 걸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예상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장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비 작업이 한창인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신예 폭격기들.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기종으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서 신고식을 할 예정입니다. 군 당국은 전승절 행사의 꽃인 열병식에 선보일 무기 중 80% 이상이 신무기라고 밝혀 첨단 무기가 대거 등장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중국의 주력 전투기 '젠-10'과 함재기 '젠-15'를 비롯해 전략폭격기인 훙-6K 등이 베이징 창공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젠-15는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호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작전반경과 폭탄 탑재량 등에서 미국의 F-18 호넷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M1A2 에이브러햄 탱크와 독일의 레오파르트 2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성능이 좋은 탱크로 평가받는 T-99은 이번 열병식에서 장비부대의 맨 앞에 섭니다. 열병식에는 전략핵미사일 둥펑-31B를 포함해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100기 이상의 미사일도 동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동안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전략핵미사일 둥펑-41이 텐안먼광장에 나타날지도 초미의 관심입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위협으로 느끼는 각국의 분위기와 미국의 곱지않은 시선을 의식해 이번에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같은 맥락에서 스텔스 전투기인 젠-20과 젠-31 역시 배제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지만, 베이징의 하늘과 땅을 중국의 최첨단 무기들이 가득 메울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연합뉴스 장동우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9월 3일)의 전모가 중국 관영언론들을 통해 2일 전격 공개됐다.

신경보(新京報)가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의 관련자료를 토대로 열병식 전체 상황을 미리 구성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전체 행사는 오전 9시(현지시간)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과 대표단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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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이 내외신들을 맞이하는 장소는 톈안먼(天安門) 북쪽의 고궁박물관 내에 있는 돤먼(端門) 남쪽광장이다.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시 주석 부부와 각국 지도자들은 톈안먼 성루 위로 올라가 열병식을 관람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오전 10시 정각. 톈안먼광장 남쪽 성루인 '정양먼'(正陽門) 좌우에 늘어선 56문의 예포가 70발의 축포를 쏘며 기념대회 서막을 알리게 된다.

축포 발사와 동시에 톈안먼광장 중심에 있는 인민영웅기념탑 앞에 대기하던 국기호위대가 광장 북쪽 편에 있는 국기게양대를 향해 '바른 걸음'으로 걸어가 오성홍기를 게양한다.

국기게양대까지는 121보를 걷는다. 이는 '갑오전쟁'(청일전쟁)이 발발한 1894년부터 올해까지 121년을 의미한다.

시 주석은 기념대회 강연을 마친 뒤 무개차에 올라 20분 간 부대 사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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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열병식의 하이라이트인 분열식이 50여분 간에 걸쳐 펼쳐진다.

열병식에 참가하는 중국군은 1만여 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지상방진(네모꼴을 이룬 부대진형) 57개(도보방진 30개·장비방진 27개), 200여 대의 각종 군용기로 조직된 공중편대로 구성됐다. 57개 지상방진에는 17개의 외국군 방진도 포함된다.

가장 먼저 항일노병부대를 태운 2개의 방진이 오토바이 부대의 호송을 받으며 출발하면 그 뒤로 삼군의장대와 10개의 항전 영웅모범 도보방진, 외국군 방진이 뒤따르게 된다.

항전 영웅모범 도보방진은 일본군과 싸웠던 팔로군,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 등의 '항일부대' 역할을 하게 된다.

207명으로 편성된 삼군의장대는 사상 최대 규모다. 외국군 중 대미는 러시아군이 맡게 될 전망이다.

신경보는 "열병부대원 중 3분 1이 지진 등 재난 구조활동을 참가한 경험이 있다. 아덴만 해상 호송작전에 참여한 군인, 국경절 50주년, 6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군인도 상당수"라며 "평균연령 53세인 50여 명의 장군도 참가한다"고 전했다.

<그래픽> 중국 전승절 열병식 어떻게 하나
<그래픽> 중국 전승절 열병식 어떻게 하나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9월 3일)의 전모가 중국 관영언론들을 통해 2일 전격 공개됐다.
zeroground@yna.co.kr

열병부대원들은 지난 6월 1일부터 베이징 근교에 있는 한 훈련기지에 집결해 3개월간 집중훈련을 했다.

이들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사선삼공'(四線三功).

'사선'은 도보 행진 중 모자, 손, 총기, 발을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도록 칼날같이 각을 잡는 것이고, '삼공'은 발과 손을 힘차게 흔들고, 오래도록 흔들림 없이 서 있을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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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로 구성된 장비부대는 500개가 넘는 무기장비를 선보인다.

지상돌격 부대(9개)가 선두를 서고 방공미사일 부대(3개), 해상공격 부대(3개), 전략타격 부대(3개), 정보지원 부대(3개), 후방지원 부대(3개)의 행진이 이어진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이미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될 전체 미사일 규모가 "전례가 없다"며 최소한 100기 이상이 공개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원거리·중거리·근거리, 핵·일반(재래식)·신형 미사일을 아우르게 될 것"이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포함돼 있음도 확인했다.

그러나 중군국의 차세대 ICBM으로 주목받는 둥펑(東風)-41과 같은 최신형 전략 핵미사일들이 공개될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있다.

지상 퍼레이드가 거의 완료될 즈음 '공중쇼'가 전개된다.

전투헬기 등 36대의 군용기가 선두를 서고 헬기 20대가 항일전생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숫자 '70'을 형상화한다.

이어 공중조기경보기 1대, 전투기 8개로 구성된 지휘기 편대와 중국산 신형 공중조기경보기(쿵징(空警)-200 추정) 11대로 구성된 공중조기경보기편대가 등장한다.

또 전폭기를 포함해 13대의 다양한 군용기로 편성된 해상순찰기편대, 9대의 원거리 폭격기 9대로 구성된 전폭기편대, 공중급유기 2대와 전투기 4대로 이뤄진 공중급유기편대가 뒤를 잇는다.

12대의 젠(殲)-11로 구성된 전투기 제1편대, 15대의 젠-10A로 편성된 전투기 제2편대, 5대의 젠-15 함재기로 구성된 해군함제기 편대도 잇달아 등장하고 마지막에는 무장헬기 즈(直)-9, 즈-8 61 대가 등장한다.

F-22랩터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차세대 전투기 젠-20(J-20) 등은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당국은 열병식에 중국의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시스템을 활용해 장비부대의 진행 속도와 거리 오차는 각각 0.3초·10㎝ 이내가 되고 비행편대는 1m·1초의 오차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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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2천 명의 연주단과 합창단이 '항일군정대학교가', '보위황하', '유격대가', '태행산 위에서', '강군전가' 등 항일혁명가요 5곡을 연주한다.

퍼레이드가 완료되면 평화를 상징하는 수만 마리의 비둘기가 톈안먼광장 하늘을 날아오르게 된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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