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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열병식> 항모킬러 '둥펑 21D' '둥펑-26' 등 핵전략무기 첫선(종합2보)

송고시간2015-09-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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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가 첫 공개…ICBM '둥펑-31B'와 '둥펑-41'은 미공개

영상 기사 중국 열병식, 핵전략무기 대거 공개…84%가 첫선
중국 열병식, 핵전략무기 대거 공개…84%가 첫선

(서울·홍콩=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이 3일 베이징(北京) 도심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진행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에서 최첨단 무기를 최초 공개해 강력해진 군사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이날 열병식에 참가한 27개 장비부대는 미사일과 탱크, 전차, 대포 등 40여 종, 500여 개의 무기·장비를 선보였다.

이들 무기는 전부 중국산이며 84%가 이번에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최신형이다.

특히 이날 비상한 관심을 모은 것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둥펑-21D'(DF-21D)와 '둥펑-26'(DF-26)이다. 두 미사일 모두 이번에 첫선을 보였다.

사거리 900∼1천500㎞로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21D는 2001년 중국 정부가 처음 배치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다가 이번 행사에서 공개됐다.

또 둥펑-21D의 파생종인 둥펑-26은 사거리 3천-4천㎞로 태평양상의 미군 전략기지 괌도를 타격할 수 있어 '괌 킬러'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이 미사일은 이동식발사차량(TEL)을 통해 지상에서도 항공모함 전단에 대한 공격 능력도 갖췄다.

열병식 때 신무기를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는 전략미사일 부대(제2포병)는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 BM) '둥펑(東風·DF)-31A' 등 7종의 미사일 100여 기를 공개했다. 2009년 열병식에서 선보인 5종(108기)을 웃도는 규모다.

신형 ICBM인 둥펑 31A의 사거리는 1만km로 미국 본토 대부분에 도달할 수 있으며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 중국은 2007년부터 이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둥펑-5A는 액체연료를 사용, 사전에 연료를 주입하는 데 시간이 걸려 신속한 상황 대응에 한계가 있지만, 고체연료를 쓰는 둥펑-31A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둥펑-5A ICBM의 개량형으로 사거리가 1만2천∼1만5천㎞에 이르러 미국 본토까지 타격이 가능한 둥펑-5B도 이번에 첫 공개됐다.

그러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차세대 핵전략 ICBM '둥펑(東風·DF)-31B'와 '둥펑(東風·DF)-41'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 시 주요 제원 등 핵심 정보가 노출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풀이다. 아울러 중국의 '군사굴기'를 경계하는 서방 등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미국 본토의 웬만한 주요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1천200㎞의 둥펑-31B는 러시아제 RT-2PM 토폴(Topol)의 중국 모델로 지난해 9월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다탄두(MIRV) ICBM이다.

사거리 1만4천∼1만5천㎞인 둥펑-41은 명중 오차율이 120m 아래로-31A(300m)보다 정교하고 핵탄두도 10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MIRV 기능도 갖춰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핵미사일로 주목을 받아왔다.

영상 기사 중국 열병식…27개 장비부대 500가지 무기장비 공개 <현장연결>
중국 열병식…27개 장비부대 500가지 무기장비 공개 <현장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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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병식에선 사거리 1천㎞가량인 '둥펑-16'도 시선을 끌었다. 둥펑-11 개량형인 둥펑-16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와 일본 오키나와(沖繩), 대만 등을 공격권에 둘 수 있다.

공중에서는 전투기, 폭격기, 함재기, 해상초계기, 공중급유기 등 각종 군용기 200여 대가 위용을 자랑했다.

주력 전투기인 젠(殲)-10과 젠-10A, 젠-11, 젠-15, 공중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0, 무장헬기 즈(直)-9, 즈-8 등이 등장했다.

그 중 전략폭격기 훙(轟)-6H를 대폭 개량한 신형 전략폭격기인 훙-6K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순항속도 768㎞인 훙-6K는 마하 4의 속도로 250∼400㎞에 있는 항공모함 등 적 해상 목표물을 250㎏의 고폭탄두로 타격할 수 있는 잉지(鷹擊)-12 등 대함 미사일을 탑재한다.

함재기인 젠-15는 러시아 수호이(SU)-33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2010년 시험비행 과정에서 처음 모습이 공개됐으며 폭탄 탑재량 등이 미국의 F-18 호넷 전투기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아왔다.

최신 드론(무인항공기) '윙룽'(중국명 이룽·翼龍)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윙룽 가격은 대당 100만 달러(약 10억6천만 원)로, 외관이 비슷한 미군의 무인기 MQ-9 리퍼(Reaper)의 3천만달러보다 현저히 싸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탑재 능력이 0.4t인 대형 드론 '차이훙 4호(彩虹·레인보우)'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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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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