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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中열병식 '구석 관람' 최룡해 벌써 귀국…사실상 '빈손'(종합)

송고시간2015-09-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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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접견 불발…얼어붙은 북중관계 현실만 재확인"김정은 친서 없었던 듯"…당국간 접촉 가능성은 있어

시진핑 부부와 기념촬영 하는 최룡해
시진핑 부부와 기념촬영 하는 최룡해

(베이징=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에서 열리는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의 영접을 받고 있다 .<< CCTV 캡처 >>
uwg806@yna.co.kr

[단독]中열병식 '구석 관람' 최룡해 벌써 귀국…사실상 '빈손'(종합) - 2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이준삼 특파원 = 수년째 꽁꽁 얼어붙어 있는 북중 관계의 돌파구를 만들지도 모른다는 관측 속에 지난 2일 방중했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사실상 빈손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승절 정상 기념촬영
중국 전승절 정상 기념촬영

(베이징=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아랫줄 오른쪽에서 열번째)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抗日)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한을 대표해 참석한 최룡해 당비서는 두번 째 줄 왼쪽끝에 서서 촬영을 했다. srbaek@yna.co.k

3일 베이징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께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열린 중국의 항일전쟁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던 최 비서는 오후 평양으로 돌아갔다.

최 비서는 열병식이 끝난 뒤 이어진 오찬 리셉션에는 참석했다.

전날 오후 선양(瀋陽)을 경유해 베이징에 도착했던 최 비서는 여러 차례 시 주석과 접촉할 기회를 얻긴 했지만, 단독 면담은 결국 하지 못했다.

최 비서는 전날 밤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이뤄진 시 주석과 각국 대표단과의 단체 접견 행사와 시 주석 내외가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또 시 주석 부부가 이날 오전 9시께 열병식 행사 직전 개최한 외국 정상·대표 환영 행사와 기념촬영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최 비서를 포함한 북한 대표단이 중국의 다른 당국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북한과 중국 사이의 고위급 왕래는 지난해 2월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 지난해 3월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영상 기사 북한 최룡해, 중국 방문…어떤 성과 거둘까
북한 최룡해, 중국 방문…어떤 성과 거둘까

[앵커]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안면이 있는 최룡해의 방중이 북중관계를 복원하는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측근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2년 만에 중국을 찾았습니다. <조선중앙TV> "최룡해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중국에서 진행되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쇼전쟁 승리 70돌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 2일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최룡해는 지난 2013년 5월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한 적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시진핑 주석과 만났던 적이 있는 최룡해를 보낸 것을 두고 북중 관계를 회복하려는 메시지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최룡해는 2년 전과 달리 '특사'의 자격이 아니어서 시진핑 주석과의 단독 면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룡해의 방중과 관련한 실무협의 과정에 시 주석과의 면담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이 최룡해에게 '특사' 자격을 주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최룡해가 시 주석을 만나지 못한다 해도 최룡해의 이번 방중으로 그동안 중단됐던 북중 간 고위급 교류는 회복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최룡해의 방중에 대한 화답으로 중국이 오는 10월 평양에서 성대하게 열리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고위급 인사를 보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북한과 중국 사이의 고위급 왕래는 작년 2월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 작년 3월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그러나 핵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가 너무 커 설령 접촉이 있었더라도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됐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전망이 많다.

최 비서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오지 않았을 가능성도 매우 커졌다.

베이징 관측통들은 만약 그가 친서를 갖고 왔다면 시 주석과의 개별 면담이 불발로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열병식에 최 비서를 보낸 것은 결국 중국에 대한 '반발심'에 따른 것이고 중국은 이에 대해 '푸대접'으로 대응했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최 비서를 보낸 것은 북중 관계를 복원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최 비서는 중국이 기대한 인물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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