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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열병식> 전날 국내외서 각종 비판 행사·시위 잇따라

송고시간2015-09-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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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열병식> 전날 국내외서 각종 비판 행사·시위 잇따라 - 1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중국이 전승절 열병식을 하루 앞둔 2일 국내외에서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에 대한 강압 통치와 인권 변호사 단속, 경작 대금 체불 등에 반발하면서 비판과 불만을 쏟아낸 각종 행사와 시위가 잇따랐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CTA)는 이날 민주제도 정착 55주년을 기념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이끄는 중국 정부에 티베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롭상 상가이 CTA 총리는 망명정부 의회 관계자들과 티베트인외에 인도 국회의원들이 귀빈으로 참석한 기념대회에서 CTA의 민주화 진전 과정을 설명하면서 티베트에 있는 동포들의 고난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1일 티베트자치구 출범 50주년 축하 행사를 개최했지만 광범위한 자치에 대한 티베트인의 염원은 실현되지 않았다면서 중국의 강압 통치에 반발해 분신한 티베트인이 142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지난 1959년 중국의 무력 통치에 항거하는 대규모 폭동에 실패한후 추종 세력을 이끌고 다람살라로 망명해 이듬해 민주 망명 정권을 수립했다. 중국은 5년후 티베트를 자치구로 편입했다.

한편 광시좡주(廣西壯族)자치구 성도 난닝(南寧)시 빈양(賓陽)현에선 이날 사탕수수 재배 농민 수 천명이 정부 청사앞에서 3년간 밀린 수 억위안(수백억원)에 달하는 경작 대금을 받게 해달라며 시위를 벌였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전했다. 농민들은 사탕수수를 매입한 현지 기업 융카이(永凱)사를 대상으로 대금 지불 시위를 벌였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자 현지 정부를 상대로 시위에 나섰다.

이날 시위로 정부 청사 부근 도로 교통이 마비됐으며 현지 공안은 1천여명의 무장 병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하면서 농민 수 십명을 연행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선 유명 블로거인 민간 교육자 신리젠(信力建) 부부가 지난달 공안에 끌려가 조사를 받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신씨 부부는 세무 조사를 이유로 체포됐으나 이는 당국이 인권 변호사에 이어 민주 지식인 사회에 대한 단속 강화에 나선 조짐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광둥 공안은 지난 7월 남편과 함께 구금됐지만 아직 기소되지 않은 유명 변호사 왕위(王宇·44)의 석방을 촉구하는 민주인사 4명을 체포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일 중국이 공공질서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구금한 장카이 변호사와 그의 보좌진, 목사 등 10여 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며 인권문제와 관련해 압박을 재개했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1995년 189개국이 서명한 '베이징 여성 권리 선언' 20주년과 함께 기획된 세계 여성 정치범의 석방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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