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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전화금융사기 기승…작년보다 38% 증가

송고시간2015-09-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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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도 전년보다 5.6배↑, 경찰 "의심전화 바로 끊어야"

경북지방경찰청(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북지방경찰청(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올해 경북도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66건의 전화금융사기로 21억3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120건에 14억4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38%, 피해액은 48% 증가한 것이다.

경찰이 전화금융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검거된 피의자도 급증했다. 경찰은 올해 전화금융사기에 가담한 252명을 검거했다. 38명을 검거한 지난해보다 5.6배가 늘었다.

영주경찰서는 3월 검찰청 수사관을 사칭해 가짜 검찰청 사이트로 유도한 뒤 금융정보를 빼내 피해자 5명으로부터 7억원을 빼낸 혐의로 33명을 검거, 이 중 6명을 구속했다.

경북경찰청도 7월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금융정보를 빼내 4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4명을 구속했다.

구미경찰서는 4월부터 6월까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현금을 물품보관함에 넣어두도록 한 뒤 2억6천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8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했다.

최근 전화금융사기꾼은 피해자를 상대로 금융기관 직원이나 경찰도 범죄에 연루돼 있을 수 있다며 통화내용을 알리지 말도록 유도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 의심하는 사람에게는 가짜 수사기관 홈페이지 주소를 불러주거나 가짜 사무실 전화번호를 알리고 있다.

미리 빼낸 개인정보를 통해 피해자가 대출신청을 했거나 거절당한 사실 등을 파악한 뒤 대출담당자인 것처럼 전화해 속이는 사례도 있다.

이근우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은 "수사기관, 공공기관, 금융기관은 전화로 개인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보이스피싱사기 의심 전화는 바로 끊어버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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