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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중국의 美국채 매도 시장에 영향 못준다"

송고시간2015-09-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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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최근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미국 국채를 대거 매도했다는 소문으로 채권시장이 술렁이는 가운데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 국채 매도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당장은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등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2일자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전하고, 중국이 8.11 위안화 절하 조치 이후 환율 방어용 달러 자금 마련을 위해 미 국채 등 외화 자산을 팔아왔다고 추정했다.

골드만삭스 런던의 프란체스코 가르자렐리 거시경제·시장 리서치 공동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미 국채 매도 영향을 가늠하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미 국채를 매각해도 이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부분적으로 상쇄 효과가 있다는 게 가르자렐리 대표의 설명이다.

2일 채권시장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15%로 지난달의 1.9%보다 크게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미 국채 금리가 연말에는 2.5%까지 오를 수 있겠지만 이는 거시경제적 펀더멘털(기초 체력)상 적정 가격인 3%에 못 미친다고 보고 있다.

가르자렐리 대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등 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11조 4천억 달러 규모의 외환이 줄어들면 달러화 채권 투자가들이 빚 청산을 위해 결국 위험 자산으로 옮겨가게 되는 등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좁은 폭을 왔다갔다하는 단기 거래 방식을 따르지 말라"고 조언했다.

지난 6월 현재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1조2천700억 달러로 4개월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과 '미 국채 최대 보유국 경쟁'을 벌여 온 일본의 미 국채 보유량(6월 기준)은 1조 1천970억 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또 프랑스 소시에테 제너럴 은행 자료를 인용, 인민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3조7천억 달러의 외환보유고 중 미 국채 등 최소 1천6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중국이 7일 이전에는 외환 보유액 변동 상황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최근 국가외환관리국 자료를 인용해 7월말 현재 외환 보유액이 3조6천513억 달러라고 전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말 3조9천932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7월말 현재의 외환보유액은 정점보다 약 9% 감소한 수준이다.

duck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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