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개방·협업·인간 중심이 IoT 전략 핵심"(종합)

(베를린=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세계가전전시회인 IFA 2015 개막에 앞서 프레스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IFA에서 IoT(사물인터넷) 관련 제품을 대거 전시하는 삼성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일상생활에 녹아든 IoT(In Sync with Life)'를 주제로 IoT에 대한 비전과 제품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CE(소비자가전)부문 윤부근 사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전세계 취재진 1천여명이 몰렸다.

삼성은 '현실'이 된 IoT를 보여주고 소개하는 데 공을 들였다. 삼성이 준비한 영상을 보면 침대에서 TV를 잠들어도 알아서 꺼지고, 퇴근길 집에 도착하기 전에 식사가 준비되는 등의 모습은 이미 '일상습관'이 된 듯 보였다.

IoT 전략의 핵심으로는 개방성, 업계 간 협업, 인간중심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홍원표 사장은 "IoT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일으킬 거대한 조류"라며 "플랫폼을 개방하고 업계를 넘어 협업하며 기술보다 인간을 항상 중심에 놓는 것이 삼성전자 IoT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허브'가 그 중 하나다. 작년 8월 인수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싱스와 함께 만든 스마트홈 허브다. 개방성과 연결성, 자체 연산 능력을 높였다.

자체 프로세서를 강화해 기기 간 연결과 제어를 더욱 빠르게 처리할 뿐 아니라 카메라와 연결해 영상으로 집안을 확인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을 추가했다.

움직임이 감지되면 특정 사건에만 영상을 녹화하기 때문에 항상 켜있는 감시카메라보다 개인정보 보호에 유리하다. 센서를 통해 화재나 연기 등을 감지할 수도 있다.

스마트싱스 앱도 더욱 직관적으로 개선됐고 파트너십을 맺은 업체가 점차 늘어나 이용이 편리해졌다.

자동차 대시보드로 집 안팎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스마트 기기로 자동차 상태를 확인하고 차문을 잠그는 것도 자동차업계와 파트너십을 통해 가능했다.

스마트싱스는 최근 미국에서 먼저 선보였으며 이달 중 영국 출시를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수면상태를 측정, 분석해 질 높은 수면을 도와주는 '슬립센스(SLEEPsense)'도 공개했다.

삼성 스마트 TV, 스마트 에어컨, 무선 오디오 등의 주변 기기와 슬립센스를 연동하면 사용자의 수면 상태에 따라 전원과 음향을 조정하고 쾌면을 위한 최적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다.

슬립센스 개발에 참여한 미국 하버드의대 만조로스 교수는 "삼성의 최첨단 기술로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며 "전문 의료진 관점의 맞춤형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가전제품 외 사무실, 자동차는 물론 B2B 영역까지 IoT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개념 프린팅 UX 시스템인 '스마트 UX 센터'는 다양한 앱과 위젯 등을 통해 문서관리 및 원격 기기 관리를 지원한다.

운전 중 스마트폰 기능을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카 모드 포 갤럭시(Car Mode for Galaxy)', 자동차와 삼성 기어S2를 연동해 주차 위치 확인, 에어컨 컨트롤 등의 기능을 갖춘 '폭스바겐 카넷 이 리모트(Volkswagen Car-Net e-remote)'도 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안에 넷플릭스·아마존 등과 함께 UHD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럽 주요 지역으로 확대한다.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을 지원하는 울트라 HD 블루레이 플레이어 출시를 발표하고 게임 콘솔 장치 없이 스트리밍 방식으로 스마트 TV의 대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플라이 스트리밍(Gamefly Streaming)' 서비스도 선보였다.

noma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5/09/03 21: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