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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해류 영향'…돌고래호 실종자 수색 범위 계속 확대

송고시간2015-09-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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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주변 바다 전역서 시신 발견…해경, 장비·인력 총동원

영상 기사 해상초계기까지 동원해 실종자 수색
해상초계기까지 동원해 실종자 수색

(제주=연합뉴스) 전창해 전지혜 기자 = 통신이 끊겼다가 11시간여 만에 전복된 채 발견된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의 실종자 수색 범위가 계속 확대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된 사람은 생존자 3명, 사망자 10명 등 총 13명이다.

돌고래호의 위치는 배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를 통해 지난 5일 오후 7시 38분께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인 것으로 마지막 확인됐다.

돌고래호는 이로부터 11시간여 뒤인 6일 오전 6시 25분께 교신이 끊긴 지점과 직선거리로 2∼3마일 떨어진 추자도 남쪽 무인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생존자들은 당시 뒤집힌 배 위에서 구조됐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교신이 끊긴 지점과 배가 발견된 지점보다 더욱 넓게 퍼져 추자도를 중심으로 주변 바다 전역에서 발견됐다.

4명의 시신은 통신 두절 지점인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과 가까운 예초리 인근 해상에서 인양됐다.

하지만 다른 1구는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잇는 다리 아래에서, 1구는 추자항(상추자)에서, 1구는 섬도 부근에서, 1구는 후포리 양식장 부근에서 각각 발견됐다.

이날 오전 10시 이후 발견된 2구의 시신은 각각 추자도 석지머리 해안과 추자 우두도 서쪽 0.8㎞ 해상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처럼 시신이 광범위하게 산발적으로 발견되는 이유는 사고 당시의 기상 상황과 추자도 주변의 복잡한 해류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고 당시 추자도 인근 해상에는 나무가 흔들릴 정도인 초당 11m의 북동풍이 불었다.

반면 바닷속 해류는 이와 반대에 가까운 동쪽으로 흘렀다.

해경은 수색 초기 이런 해류의 흐름을 고려해 교신이 끊긴 지점을 중심으로 동쪽 해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그러나 정작 배가 발견된 지점은 바람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짐작되는 지점이었다.

날이 밝고 기상상황은 호전됐지만 이번에는 해류가 문제였다.

추자도 인근 해류는 깊고 빠른데다 흐름이 복잡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조류를 따라 사망자 시신이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산발적으로 발견되자 수색 범위를 더 넓힐 수밖에 없었다.

해경은 현재 돌고래호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1선 3마일, 2선 5마일, 3선 10마일로 섹터를 정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해경 경비함 38척과 해군 함정 8척, 어업관리단 2척, 제주도 어업지도선 1척 등 배 45척이 투입됐고 P-3C 해상초계기와 링스 헬기 등도 동원됐다.

수색·구조작업을 벌이는 해군과 해경 함정은 모두 50여척에 달한다.

중앙특수구조단과 특수기동대, 122구조대 등 잠수요원 41명도 투입돼 수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오늘 낮 12시 47분 이후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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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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