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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실방지망 설치시작…"기존 X자형 로프 일부 떨어져"

송고시간2015-09-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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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잠수사들 실종자 발견시 해경에 신고토록 교육받아"선체 부식상태 양호, 인양작업에 영향주지 않을 듯"

영상 기사 세월호 유실방지망 설치시작…"기존 로프 일부 떨어져"
세월호 유실방지망 설치시작…"기존 로프 일부 떨어져"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1차 사전조사를 마치고 배에 남은 연료유 회수와 실종자 유실 방지망 설치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수색작업을 종료하면서 X자로 설치한 유실방지 로프 일부가 떨어져나간 것이 확인돼 교체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선체 외판 주요부분 31곳의 두께를 측정한 결과 부식 정도는 0.1㎜∼0.3㎜로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조사돼 인양작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해양수산부는 16일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1차 사전조사를 마치고 배에 남은 연료유 회수와 미수습자 유실방지망 설치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번에 조사를 해보니 작년 11월11일 당시 수색팀이 수색작업을 종료하면서 X자로 설치한 유실방지 로프 일부가 떨어져 나가 교체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선체인양 계약을 맺은 중국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 소속 잠수사 50명은 지난달 19일 첫 수중조사를 시작으로 9월15일까지 총 188회 잠수작업을 벌였다.

중국인 잠수사들은 세월호에서 작업을 하다 실종자를 발견하면 해경에 즉각 신고하는 등 행동 지침을 교육받았고 바지선에도 매뉴얼이 걸려 있다.

인양팀은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큰 백중사리 기간에는 최대 4시간만 잠수할 수 있었지만 조수 간만의 차가 적어지면 하루 7∼8시간씩 잠수했다.

이들은 1차 사전조사를 통해 승용차가 실린 C데크와 화물차가 실린 D데크에 들어가 현재 화물의 위치와 부력재를 넣을 공간, 기름탱크 위치를 파악하고 인양 세부설계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또 C데크와 D데크에 연료유가 일부 유출돼 기름띠를 형성한 것을 발견해 제거했고 창문이 없는 D데크 출입을 위해 선체에 구멍을 뚫어 진입로를 만들었다.

세월호 유실방지망 설치시작…"기존 X자형 로프 일부 떨어져" - 2

인양팀은 3D 스캔장비를 이용해 현재 세월호의 선체구조를 파악해 앞으로 시뮬레이션작업에 활용할 자료를 확보했다.

세월호 선체 외판 주요부분 31곳의 두께를 측정한 결과 부식 정도는 0.1㎜∼0.3㎜로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양작업에 부식 정도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세월호는 수심 44m 지점에 좌측면이 바닥에 닿고 우측면이 수면을 바라보는 상태로 누워 있다.

수중 조사결과 C·D데크의 차량과 화물은 좌현 선미쪽으로 쏠려 있으나 중첩돼 쌓이지는 않고 단층으로 평면을 유지하고 있다.

바닥에 닿아 있는 좌측면 여객실(A·B데크)은 약 20cm, C·D데크에는 약 50cm 정도 토사가 쌓여있다.

인양팀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인양작업을 위한 무게중심과 선체중량 계산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해수부와 인양팀은 이날부터 연료탱크에 남아있는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과 함께 실종자 9명의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창문 253개와 출입구 42개 등 총 295개 장소를 조사해 유실방지망을 설치한다. 기존에 설치돼 있던 유실 방지 로프도 모두 교체 대상에 포함된다.

새로 마련한 유실방지망은 가로, 세로 2.5㎝ 간격의 아연도금 철망으로 제작됐으며 모서리 4개 지점을 J형 볼트로 고정해 인양작업 중 이탈되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한다.

세월호 유실방지망 설치시작…"기존 X자형 로프 일부 떨어져" - 3

세월호 우측면은 선체 밖에서 유실방지망을 설치하고 바닥에 닿아있는 좌측면은 잠수사들이 배 안쪽으로 들어가 설치하게 된다.

이때 여객실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잠수사들은 행동지침에 따라 즉각 해경에 신고하게 돼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태풍 고니에 따른 피항과 C데크에서 발견된 잔존유 제거 작업 등으로 사전조사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유실방지망 설치 및 잔존유 제거작업을 11월 초까지 완료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수온이 차가워지는 겨울에는 잠수작업이 중단되며 중국에서 부력재와 리프팅빔 등을 제작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을 벌여 6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작업 현장의 총 인력은 잠수사를 포함해 210여명이고 바지선 두 척과 예인선 3척이 투입됐으며 모든 작업 과정은 잠수사의 헤드카메라를 이용해 녹화되고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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