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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농구> NBA 출신 귀화 선수들 '이름값 봤지?'

송고시간2015-09-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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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블라체(왼쪽.EPA=연합뉴스)
안드레 블라체(왼쪽.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최근 몇 년 사이에 아시아 남자농구의 판세는 급변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만리장성' 중국이 절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일본, 대만 등 극동세가 상위권을 점령하고 그 외에는 필리핀 정도가 경쟁 상대로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정도였다.

그러나 2000년대 초·중반을 넘어가며 서아시아세가 급성장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네 차례 대회에서 이란이 세 번이나 우승했고 전통의 강호 중국은 2011년 한 차례 정상에 올랐을 뿐이다.

그나마도 당시 2011년 대회 8강에서 요르단이 이란을 잡아준 덕에 이란과 맞대결이 없었고 결승에서도 중국은 요르단에 1점 차로 신승했다.

이란, 요르단, 레바논, 카타르 등 서아시아가 급성장한 이유는 유럽과 비슷한 체격 조건도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귀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란은 귀화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메드 하다디 등 자국 선수들로 아시아 정상을 정복한 사례로 꼽힌다.

23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개막한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귀화 선수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각급 대표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귀화 선수들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띈 경기는 카타르와 카자흐스탄전이었다.

카타르에는 클린턴 존슨(31·196㎝), 카자흐스탄에는 제리 존슨(33·183㎝)이라는 미국 출신 선수가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클린턴 존슨은 31점, 14리바운드로 카타르의 4점 차 승리를 이끌었고 제리 존슨 역시 26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클린턴 존슨은 NBA에서도 23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카타르와 카자흐스탄은 우리나라가 결선리그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나라들이다.

이번 대회에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귀화 선수는 역시 필리핀의 안드레 블라체(29·211㎝)다.

2012년 NBA에서 활약하는 클린턴 존슨(왼쪽.AP=연합뉴스)
2012년 NBA에서 활약하는 클린턴 존슨(왼쪽.AP=연합뉴스)

블라체는 NBA에서 9시즌을 뛰며 총 564경기에 출전했고 평균 득점도 10.1점에 리바운드도 5.4개를 걷어냈다.

역시 NBA 출신으로 아시아 골밑을 사실상 평정한 이란 하다디의 NBA 성적인 151경기 출전에 평균 2.2점, 2.5리바운드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블라체는 23일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21점, 12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이밖에 대만 퀸시 데이비스(32·203㎝)도 첫날 레바논을 상대로 2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아버지가 미국 사람인 문태영(37·194㎝)을 대표팀에 기용하고 있다.

또 귀화 선수는 아니지만 NBA 출신 하다디와 이젠롄(중국)도 이번 대회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농구를 선보일 선수들로 기대를 모은다.

이젠롄 역시 NBA에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272경기에 출전, 평균 7.9점에 4.9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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