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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 방사선치료법 개발 양광모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송고시간2015-09-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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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광모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양광모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암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방사선 치료다.

방사선치료는 종양을 직접 사멸시키거나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암환자 치료에 널리 사용된다.

방사선치료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방사선치료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지원을 받아 조절 T세포를 조절해 저렴하게 암 치료를 하는 치료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법은 방사선 암 치료 연구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저널 중 하나인 Int.J.Radiation Oncology Biology Physics 6월호에 게재됐다.

다음은 이 치료법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 양광모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장과 일문일답.

-- 방사선치료 연구 내용은.

▲ 방사선치료는 암환자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다양한 면역억제인자들로 인해 방사선의 치료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면역억제인자 중 하나인 조절 T세포를 억제해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하고 방사선치료 효율을 높여 암의 재발 및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했다.

-- 조절 T세포와 암 치료는 어떤 관계가 있나.

▲ 면역억제인자 중 하나인 '조절 T세포'는 방사선치료 효율을 떨어뜨린다. 다른 림프구에 비해 방사선에 상대적으로 저항성을 가진다. 인체 내에 축적되면 방사선에 의해 유도되는 항종양 면역반응을 약화시키고 종양의 재발을 촉진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기존에 항암 치료제로 사용되던 '시클로포스파미드'를 소용량으로 사용해 본 결과 '조절 T세포'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하고 방사선 치료 효율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암 치료 효과가 높아졌다.

-- 시클로포스파미드는 어떤 원리로 방사선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나.

▲ 시클로포스파미드는 오래전부터 표준항암제로 사용되고 있다. 소용량으로 사용할 경우 조절 T세포만 선택적으로 억제 시키고 다른 백혈구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게 방사선치료와 병용할 수 있는 약물이다. 고용량으로 사용하면 유방암에 효과가 있는 항암제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폐암 및 대장암 모델에서 시클로포스파미드와 CD25 표적 항체를 실험해 보았다. 방사선 치료 효율을 향상시켜 암의 재발 및 전이를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방사선치료와 조절 T 세포 억제제(소용량 시클로포스파미드 또는 CD25 표적 항체)를 병용한 그룹에서 종양의 크기가 확연히 줄어들었고 생존율 또한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시클로포스파미드는 CD25 표적 항체에 비해 10분의 1 가격이어서 저렴하게 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하는 다른 연구도 소개해 해달라.

▲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지상세포 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하는 중이다. 위암 환자 등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방사선치료와 암 면역세포치료의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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