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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열 컨테이너 크레인 '부산항 47 vs 광양항 1'…심한 편차

송고시간2015-10-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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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의원 "동서 균형발전 축 광양항에 3기 추가 필요"

(광양=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양항의 물동량 유출과 손실을 막으려면 24열 컨테이너 크레인의 추가 설치가 시급합니다."

1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4개 항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우리나라 양항(투포트)으로 꼽히는 부산항과 광양항의 24열 컨테이너 크레인 수 비교가 눈길을 끌었다.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 의원은 "선박 대형화에 맞춰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물량 유치와 처리를 위한 컨테이너 운반 크레인과 접안시설의 대형화가 필요하지만, 광양항에는 1만5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위한 적정 하역장비인 24열 크레인 부족으로 낙후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재 광양항에 16기가 설치된 22열 크레인이 화물 7단, 높이 40m, 길이 63m 규모를 처리할 수 있지만, 24열 크레인은 화물 8단, 높이 43m, 길이 68m 규모의 대형을 처리할 수 있다.

최대 접안능력이 부산신항은 1만9천TEU급, 광양항은 1만8천TEU급으로 큰 차이가 없고 컨테이너 물동량 차이는 5.1배이지만, 1만5천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입항해 하역할 수 있는 24열 컨테이너는 부산항 47기, 광양항 1기로 많은 차이가 난다.

광양항에는 물동량과 비교할 때 현재 1기 뿐인 24열 크레인이 최소 4기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황 의원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24열 크레인 3기를 설치할 수 있는 360억원을 정부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해 해수부장관도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으나, 내년 예산에 요구한 1기 설치사업비 120억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종배(충북 충주시) 의원은 이날 "24열 컨테이너 크레인 보유 여부를 기항지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보는 선사가 기항을 회피하게 되면 경쟁 항만에서 도태할 우려가 있다"며 "동서 균형발전의 큰 축인 광양항 생존의 문제인 24열 컨테이너 크레인이 내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3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4열 컨테이너 크레인을 설치하지 않으면 2014년 기준으로 직접적으로 연간 63억원, 간접적인 부분까지 포함하면 연간 602억원의 부가가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승남(전남 고흥·보성) 의원도 "컨테이너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광양항에도 24열 컨테이너 크레인의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마련하지 않으면 물동량 유출과 758억원의 부가가치 상실이 우려된다"고 예측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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