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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원정도박'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영장

송고시간2015-10-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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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2일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화장품 제조업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50) 대표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범서방파' 계열 폭력조직의 소개로 2012년부터 작년까지 마카오·필리핀 등의 불법 도박장에서 100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인 원정도박꾼들을 마카오 카지노 등지로 끌어들여 도박을 알선한 조직폭력배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 대표의 상습도박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정 대표가 회삿돈을 빼내 도박자금으로 쓴 단서도 잡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정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도박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횡령 혐의는 극구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대표 외에 해외 원정도박에 가담한 기업인 5∼6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올 6월 해외 원정도박 수사에 착수하고 나서 도박장 개설·운영, 도박 알선 등의 혐의로 국내 폭력조직원 8명을 재판에 넘겼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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