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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방문진이사장 사퇴촉구…"민주주의위협 내부의 적"(종합2보)

송고시간2015-10-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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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극단적 편향…고영주 이사장, 부림사건 피해자에 사과해야"박지원 "文이 공산주의자면 헌법재판소장도 공산주의자?"

野,방문진이사장 사퇴촉구…"민주주의위협 내부의 적"(종합2보) - 1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문재인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의 이념 편향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트위터 글에서 고 이사장에 대해 "이런 극단적인 편향이야말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내부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고영주 이사장은 나뿐 아니라 많은 무고한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분이다. 마음에 안 들면 법원도 좌경화됐다고 비난했다"며 "문제는 박근혜 정부가 이런 분들을 많이 중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1980년대 대표적 공안사건이었던 '부림사건' 당시 담당검사였던 고 이사장이 국감에서 문 대표의 부림사건 변호를 문제 삼은 것에 대해 "'변호인' 영화의 부림사건은 고문으로 용공조작됐다는 것이 재심무죄판결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문 대표는 이어 "그러나 고문·기소·유죄판결한 경찰관·검사·판사 누구도 반성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고 이사장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하나, 피해자들에게 사과라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고 이사장은 전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문 대표를 향해 사법부를 부정했다고 공격하는 등 강성 발언을 쏟아냈고, 야당 의원들이 그의 이념 편향을 문제 삼아 이날 국감이 파행을 거듭했다.

국감에서는 고 이사장이 과거 "문 후보는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발언한 부분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 대표는 지난달 16일 고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강희용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고 이사장은 국회 국감이라는 공적인 자리에서 지극히 왜곡되고 편향된 궤변으로 국회를 능멸하고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을 매도했다"며 고 이사장의 사퇴와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페이스북 글에서 "고 이사장이 국감에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그 사유 중의 하나로 연방제 통일 지지라고 답했다"면서 헌법재판소 판례집 26-2에 연방제 통일방식을 포함한 'DJ의 3단계 통일방안에 대해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부합한다고 판시했음을 소개한 뒤 "그렇다면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도 공산주의자라고 할 것인가요"라며 고 이사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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